경제일반

하나금융硏 “자영업·한계기업·부동산PF서 부실 우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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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25 09:37:15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4년 금융 산업 전망'

    내년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금리로 금융산업의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자영업자와 한계기업,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의 부실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종별 전망은 엇갈렸는데 은행업은 보합, 보험업은 비교적 양호, 여신전문업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자영업자와 한계기업,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2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비은행업권은 자영업자, 한계기업, 부실 부동산PF 사업장 등의 부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커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업은 다소 낮은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출증가율은 내년에도 명목GDP를 하회할 것이란 이야기다. 은행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3.5%, 내년 3.4%로 추정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서 주택대출이 증가하는 한편, 고금리 부담으로 신용대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자금 수요가 이어지겠으나, 대기업대출은 회사채시장 회복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하반기부터 하락하고 대손 비용이 증가하면서 은행 순이익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에 따르면 보험업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여신전문업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업은 신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보장성보험 위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저축성 보험 판매가 둔화되고, 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성장으로 양호한 수익을 예상했다.

    여전업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카드업은 명목소비 둔화로 결제부문이 보합세에 그치고, 조달비용과 충당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누증된 가계부채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기업부채, 이연된 부동산PF 부실을 내년 유의해야 할 변수로 지목했다. 금리인하와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표면화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 비아파트나 지방 건설사업장의 부동산PF 등의 비중이 높은 비은행업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금융회사들이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사업구조 혁신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노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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