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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채금리 15년來 최고...미 국채 펀드에 170조 몰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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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8-18 15:30:23

    미 경제 견조한 흐름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에 지속 상승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국채금리가 최근 15년 새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며 환율 변동성이 커진다.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정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가면서 글로벌 국채금리가 최근 15년 새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8bp(1bp=0.01%포인트) 올라 4.33%까지 치솟았다. 5년물 국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4.42%로, 지난달 말 4% 미만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

    전날 블룸버그 지수의 글로벌 국채 총수익률은 3.3%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긴축에도 잘 버티고 있는 미국 경기 때문이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주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EPFR 글로벌을 인용,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 국채 펀드에 1270억달러(170조원)를 투자해 기록적인 해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8일까지 한 주간 국채선물의 롱포지션(가격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해 보유하는 상태)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JP모건의 고객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지난 14일까지의 주간 롱포지션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였던 2019년의 정점과 일치했다.

    미 재무부가 다음 분기에 재정지출 충당을 위해 시장 예상보다 더 국채 발생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미 국채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달에 30bp 이상 올라 지난 2월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최대다.

    전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향후 10년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평균 4.7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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