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OB맥주는 지난 25일 이태원의 벨기에 레스토랑 '프리츠 아르투아'에서 기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비어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비어마스터클래스는 OB맥주가 2013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맥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맥주 전문 강사가 참석자들에게 맥주의 기원과 양조법, 종류와 특징, 음용법 등을 소개한다.

이날 현장에는 약 14명의 현직 기자들과 OB맥주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어마스터클래스는 이예승 오비맥주 커머셜역량 부문의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의 강의로 시작됐다. 유쾌한 이 부장의 강의에 서먹했던 분위기는 곧 화기애애해졌다. 이 부장이 강의 중간중간 내는 퀴즈를 맞추면, 맥주잔 등 선물도 증정돼 참석자들의 강의 집중도는 더욱 올라갔다.

그에 따르면, 맥주는 맥아, 홉, 효모, 물 등 4대 기본 재료에 따라 맛과 색상 등이 결정된다. 또한 발효 기간과 온도에 따라 크게 에일(Ale)과 라거(Larger)로 나뉘는 맥주는 지역, 국가, 역사에 따라 수천 가지의 종류로 더욱 세분화 된다.

이 부장의 흥미진진한 강의와 함께 실제로 맥주를 시음하고 페어링 푸드를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이 시음한 맥주는 ▲레페 ▲트리펠 까르멜리엇 ▲밀구름 ▲호가든 ▲구스아일랜드312 ▲구스IPA ▲스텔라 아르투아 ▲한맥 등 8종이었다.

레페와 트리펠 까르멜리엇은 벨기에에서 유래한 수도원 맥주다. 수도원 내에서 양조되는 레페와 트리펠 까르멜리엇은 프랑스혁명 등으로 레시피가 유실되는 등 한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상업 양조장의 협엽으로 무사히 복원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어 밀맥주 시음이 있었다. 밀맥주는 맥주 양조를 위해 사용하는 곡물 중 50%정도를 밀 맥아나 생밀을 섞어 상면발효 방식으로 양조하는 맥주로 미국, 독일, 벨기에 등 나라에 따라 색다른 맛을 낸다. 독일식 밀맥주 밀구름과 벨기에식 밀맥주 호가든, 미국식 밀맥주 구스아일랜드312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과거 영국에서 맥주를 인도로 수출하는 과정 중 만들어진 IPA(India Pale Ale)도 맛볼 수 있었다. 영국식 IPA의 특징인 꽃향과 스파이시, 흙향을 그대로 담아낸 구스IPA는 기자의 입맛에 가장 잘 맞았다.

마지막은 라거였다. 저온에서 일정기간 하면발효시킨 라거는 미국으로 건너가 맥아 외 쌀, 옥수수 등이 첨가된 아메리칸 라거로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벨기에식 라거 스텔라 아르투아와 OB맥주가 만든 국산 아메리칸 라거 한맥을 맛볼 수 있었다.

이 부장은 "'국산맥주는 싱겁다'는 편견을 가진 소비자 분들이 많은데 정작 설문조사를 하면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국산 맥주는 아메리칸 라거가 압도적 비율로 1위를 차지한다"며 "아메리칸 맥주는 한국 음식과 함께 먹기 알맞다"고 이야기 했다.

OB맥주가 2021년 선보인 한맥은 거품 지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리뉴얼 됐다. 현지에서 바로 공수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수차례의 저온 숙성을 거친 한맥은 오래 지속되는 거품과 부드러운 맛으로 함께 먹는 음식의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그대로 전달한다.

이날 페어링 푸드로 나온 치킨, 감자 튀김 등과 한맥은 특별한 조화를 이뤄 참석자들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강의와 시음회가 끝나자 자유롭게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비어톡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소감을 나누며 밤이 늦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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