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4 13:07:54
기재부, 7월 그린북..."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뚜렷"
정부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지난 2월부터 6개월째다. 다만 수출 부진이 일부 개선되는 등 하방 위험은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따라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커지면서 정부 예상대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지 눈길을 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5월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7.5%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기재부는 ▷수출 부진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심리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을 근거로 “하방 위험은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하방 위험을 두고 '다소 완화'라고 평가한 것에 비해 이달은 '다소'를 뺀 평가다. 이를 두고 하반기 경제 반등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6.0% 감소하면서 수출 감소는 이어졌지만, 수입이 11.7%나 줄면서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적자는 작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5개월 연속 이어지다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6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역흑자 등에 힘입어 흑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내수도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 5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100.7)도 13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넘었다.
고용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3만3000명 늘며 석 달째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대해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고 표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속에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활력 제고,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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