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디아블로 이모탈, 피를 이용한 스타일리시한 전투 선보일 혈기사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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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12 15:05:31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7월 13일 '디아블로 이모탈'(이하 이모탈)에 신규 직업 '혈기사'를 업데이트한다.

    '혈기사'는 지난 2014년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자' 확장팩을 통해 공개된 '성전사' 이후 '디아블로' 세계관에 처음 선보이는 신규 직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혈기사'는 근접 또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공격 옵션을 가진 중거리 직업이다. 적의 피를 흡수하고, 저주받은 힘으로 소환한 치명적인 그림자 속에 적을 가두며, 기사라는 호칭에 걸맞는 미늘창으로 범위 공격을 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와 함께 '이모탈'의 신규 직업 '혈기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좌)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우)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

    - 신규 직업 개발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을 텐데, 혈기사로 선정한 배경은?

    '이모탈' 론칭 당시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3를 즐기셨던 플레이어분들도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는 클래식한 6개의 직업으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초자연적인 힘이나 어둡고 괴물에 가까운 직업군은 없을지 고민하다 '혈기사'를 기획했다.

    - 혈기사는 기존의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는 물론 관련 소설 등 세계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직업이다. 캐릭터의 기획 의도와 디아블로 세계관 속 혈기사의 모습과 설정을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혈기사'는 저주에 걸린 기사 콘셉트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 뱀파이어를 기존과 다르게 구성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을 담은 직업으로 설정했다. 자신에게 걸린 저주로 인해 노예가 되는 운명 속에서 펼쳐지는 영웅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그간 성역에 등장한 직업은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모탈만의 독자적인 클래스를 선보인 계기는?

    '이모탈만'의 유니크함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모탈'은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3 사이 세계관으로, 성역은 전반적으로 비밀스럽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혈기사가 소속된 결사단은 어둠 속에서 비밀스럽게 활동하는 조직으로, 시대 배경이 결사단이 활동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선보이게 됐다.

    - 뱀파이어인 뱀파이어 사냥꾼은 많은 미디어에서 다뤄져 왔다. 이모탈에서 어떻게 다르고, 또 게임에 어울리게 어떻게 그려내고자 했는지?

    혈기사는 저주에 잠식되는 운명을 가지고 있고, 단순히 복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싸운다는 차이가 있다. 고전적인 뱀파이어와 달리 피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거나 무거운 갑옷과 미늘창을 활용한 기사의 모습이 특징이다.

    - 혈기사는 필연적인 저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관련 뱀파이어 기사 몬스터들과 연관이 있는지?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혈기사'는 그들에게 걸린 저주로 노화하고 나이가 드는 방식은 일반적인 방식과 달라 굉장히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는 존재다. '혈기사'들이 들고 다니는 정표를 활용해 의식을 제때 하면서 준비하지 않으면 잠식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게임 내에 혈기사와 '혈기사'의 운명을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다른 직업군도 플레이할 수 있는 퀘스트도 있어 저주에 잠식된 '혈기사'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피와 독성, 미늘창이 주요 기술에 쓰이는데, 혈기사의 기본적인 플레이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는지?

    미늘창을 활용한 근거리 전투와 피와 관련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의 생명력을 흡수하거나 피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등 비주얼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상대방 주변에 독성 구름을 흩뿌려서 혼란에 빠트리거나 교란시키는 등 어둠과 관련된 특성도 극대화했다.

    '혈기사'는 화려한 전투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근거리 전투 캐릭터지만 다양한 능력으로 원거리도 가능하며, 여러 전설 속성이나 다양한 변수를 함께 활용했을 때 빌드가 나뉘는 직업이다.

    - 혈기사는 흉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변신을 궁극기로 넣지 않고 별도의 빌드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의도는?

    흉물은 '혈기사'의 핵심 기술로, 궁극기와 비슷하다. 적을 처치하면 게이지가 차오르고, 게이지를 사용해서 흉물로 변신할 수 있고, 변신하면 스킬도 변화한다.

    - 신규 캐릭터 생성이나 직업 변경 외에 혈기사의 플레이 경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힘과 지능 등 스탯이 변화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개발팀도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으로 변경할 때에는 유저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를 제공한다. '이모탈'에는 다양한 직업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조각난 차원 콘텐츠가 있으며, 이와 비슷한 진홍의 차원을 준비해 '혈기사'를 직접 플레이하며 다양한 전설 속성을 살펴볼 수 있다.

    - 이모탈 출시 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직업이다. 원활한 신규 캐릭터 육성을 지원할 경험치 증가, 보상 제공 등 기존 직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신규 또는 복귀 플레이어 유입을 위한 별도 계획이 있는지?

    복귀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이 있다. 캐릭터의 머리 위에 복귀자를 뜻하는 아이콘이 뜨게 되며, 해당 플레이어와 던전을 함께 돌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가르쳐 줄 수 있으며, 이외에도 많은 기능들이 준비되어 있다. 무료 배틀패스로 해당 직업군에서 아직 얻지 못한 전설 아이템도 획득이 가능하다.

    - 이모탈 출시 약 1년 만에 신규 클래스가 공개됐다. 향후에도 이 정도 간격으로 신규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인지? 또한 혈기사가 디아블로 4를 비롯한 다른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을지?

    추후 출시될 캐릭터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하기는 어렵다. '이모탈' 개발진 모두가 신규 캐릭터를 개발하는 작업을 즐기고 있고, 신규 직업은 성역을 생동감 넘치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개발팀도 신규 직업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 새로운 캐릭터의 추가로 인해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또 다른 이면을 조명하고 있다. 앞으로 이모탈의 신규 캐릭터나 스토리는 기존의 세계관을 건들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외전의 형태로 제공되는지?

    '이모탈'은 디아블로 전체 세계관에서 세계석이라는 핵심 요소의 파괴 이후 성역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지는가를 반영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모탈' 자체가 지닌 세계관과 타임라인에서 유니크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2.5 패치에 있었던 '고대인의 요람'에서는 다른 디아블로 세계관에서의 주요한 캐릭터를 참여시킨 바 있다. 전반적인 디아블로 세계관의 밸런스를 맞추며 다루고자하는 요구가 있다면, 앞으로도 이런 기조로 스토리를 전개할 것이다.

    -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는데, 유저들이 잘 플레이하지 않는 숙제와 같은 콘텐츠를 제외할 계획이 있는지?

    이모탈을 즐기는 한 플레이어 입장에서 유저분들의 고충을 공감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유저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디아블로를 즐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디아블로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열정적인 한국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이모탈'을 처음 플레이하거나 복귀 예정인 유저들에게 론칭 이후 가장 큰 신규 콘텐츠, 편의 기능 개선 등을 준비했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라 말하고 싶다. '이모탈'을 즐겨주신 유저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혈기사'도 재미있게 즐겼으면 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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