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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뇌 산소포화도’ 기반 치매 검진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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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01 21:45:29

    ▲ 뇌 산소포화도 검사 장면 ©서초구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이달부터 만 60세 이상 구민들을 대상으로 뇌 건강 검진을 통한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 ‘뇌 산소포화도 측정 기반 인지선별검사’를 본격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뇌 산소포화도 검사’는 구에서 새롭게 도입한 뇌 영상장치와 검사프로그램을 활용해 종합적인 뇌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과 함께 치매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실시한다.
     
      검사의 특징은 뇌 혈액 내 산소포화도 변화 측정과 함께 자세변화에 따른 뇌 혈류 변화, 대뇌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 등 뇌 건강상태의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이다. 이는 뇌파 파형 분석에 국한된 ‘간이뇌파검사’에 비해 치매 상담 및 예방을 위한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검사 항목은 일상에서의 선택과 판단 등을 가능케 하는 ‘인지기능 검사’와 뇌 혈관과 자율신경계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나타내는 ‘뇌 혈류 조절검사’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등을 검사지를 통해 평가하는 인지선별검사도 병행한다. 검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소요 시간은 뇌 산소포화도 검사 20분, 인지선별검사 20분으로 총 40분이다.

     
      검사 후에는 AI분석 결과에 따라 검사자에게 뇌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방법, 식이요법 등의 학습자료와 뇌 건강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또한 뇌 건강 저하가 의심되는 대상자에게는 신경 심리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의료기관 연계 등 전문적인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4월 한 달 동안 시범 운영 결과, 약 120명의 어르신들이 검사에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검사를 받은 한 어르신은 “전문 장비로 뇌 검사를 받으니 신뢰가 간다”며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과 함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학습지까지 받을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는 치매 예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치매 환자를 위한 주거환경 디자인이 적용된 맞춤형 모델하우스 ‘서초치매안심하우스’ 오픈을 비롯해 지난해 서울시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양재1동 일대에 맞춤형 주거환경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방배2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추가 및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의료 기관과 협력해 치매 예방을 관리하는 ‘치매안심 주치의’ △문화·여가활동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기억 키움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치매예방 시스템을 마련해 ‘치매안심도시 서초’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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