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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UNIST)·한국뇌연구원, 암전이 유발 세포택배 ‘엑소좀’ 생성 원리 밝혀


  •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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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2 08:55:49

    ▲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의 모습. 윗줄부터 채영찬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신경진 연구원, 이유진 연구조교수. ©(사진제공=UNIST)

    새로운 암 전이 치료제 개발 기대…Developmental Cell 개제

    [울산 베타뉴스=박현 기자] UNIST 생명과학과 채영찬 교수팀은 한국뇌연구원 서판길 교수팀과 GPR143 단백질이 암세포가 엑소좀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체분자 물질을 선별해 포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GPR143 단백질이 과발현된 암세포는 전이를 촉진하는 엑소좀을 다량 분비하게 된다. 특히 GPR143단백질이 암세포의 성장과 이동에 필수적인 단백질들과 결합해 우선적으로 엑소좀에 운반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양한 암종에서 GPR143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하며 이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촉발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통해 GPR143이 발현된 암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생착 및 성장을 촉진해 암전이가 유도 됨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 GPR143이 발현된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을 처리하였을 경우 혈액내순환종양세포가 폐조직으로 더 많은 전이가 이뤄짐. ©(사진제공=UNIST)

    채영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암전이나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예측하거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디벨롭멘탈 셀 ‘Developmental Cell’ 에 2월 27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베타뉴스 박현 기자 (ph9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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