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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 유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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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1 09:04:03

    © 한화그룹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화그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를 유치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과 로랑르봉 퐁피두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는 오는 2025년 63빌딩에 미술관을 개관하고,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갖게 된다.

    63빌딩에 개관하는 미술관에서 한화는 퐁피두센터 소장품 중 대표 작가의 걸작을 포함한 기획 전시를 매년 2회 개최한다. 퐁피두센터에는 브랜드 로열티, 작품 대여료, 컨설팅 지원비 등을 지급한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 외에 퐁피두센터가 갖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체 기획 전시도 연간 2회 개최할 계획이다. 어린이 미술관도 운영한다.

    미술관 설계 작업에는 루브르 박물관, 대영 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참여한다. 한화는 63빌딩 내부 리모델링의 거쳐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1000여평의 전시 공간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파리에 위치한 퐁피두센터는 미술관과 공연장, 극장, 도서관 등이 들어선 복합 문화 시설이다. 퐁피두센터의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립현대미술관이다.

    퐁피두센터는 19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소장품 약 12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 거장들의 현대미술 컬렉션과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 등의 동시대 미술 컬렉션도 소장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한화는 퐁피두센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수준 높은 세계의 걸작들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신진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로랑르봉 퐁피두센터장은 "퐁피두센터가 추구하는 창의와 혁신의 가치가 한국 미술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퐁피두센터의 운영은 한화문화재단이 맡는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유치 외에 향후 국내 미술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역량있는 신진 작가나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한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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