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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우영우 날개 단 K-콘텐츠…‘한류 수지’ 흑자 규모 역대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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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06 15:11:01

    지난해 1.6조원 육박…2006년 통계 작성후 최대

    지난해 '한류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BTS, 블랙핑크 등 K-팝과 넷플릭스 등 OTT 업계에서도 K-콘텐츠 소비가 확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을 중심으로 K-팝이 인기를 끌고,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에서도 K-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한류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스튜디오에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어 더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은 17억200만달러로 전년(11억5100만달러) 대비 47.9% 급증했다.

    반면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지급'은 4억6700만달러로 같은 기간 9.7%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작년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12억35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드라마나 예능 등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라디오, 뮤지컬, 음원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관련해 해외에서 얻은 수입과 지출에서 얻은 이익이다. 문화 콘텐츠가 주를 이루다 보니 ‘한류 수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확대는 동남아와 중국의 한류 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2014년 8000만달러에서 2016년 5억2000만달러로 급증했지만, 중국 '한한령' 이후 2017년 2억7700만달러로 다시 급감한 바 있다. 이는 2020년(2억200만달러)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2021년 7억3000만달러로 반등한 뒤 지난해에는 12억3500만달러로 급증했다.

    여기에 2021년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세계 1위 기록을 세웠고 2022년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넷플릭스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K-드라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한류 수지 흑자 규모는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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