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부채의 늪’ 19~39세 청년 5명 중 1명, 빚이 소득의 3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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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2-27 11:28:23

    청년 1명당 평균 8455만원 부채

    ▲ 집값 상승과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상징되는 투자열풍으로 인해 청년 4~5명 중 1명은 연소득 3배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청년 4~5명 중 1명은 연 소득의 3배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상징되는 투자열풍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 10년사이 이런 위험한 수준의 빚을 지고 있는 청년의 비율은 2.6배나 높아졌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 실태 및 대응방안'(곽윤경 외)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19~39세 청년이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2021년 8455만원이었다.

    이는 2012년 3405만원의 2.48배에 달한다. 이 부채는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다.

    평균 부채액 8455만원 중 79%인 6649만원은 금융기관 담보대출이었고, 금융기관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포함)은 1342만원이었다.

    10년 사이 금융기관 담보대출이 2.6배, 금융기관 신용대출이 2.0배로 늘었다.

    ▲ 용도별 부채 보유 잔액 ©통계청

    용도별로는 주거마련을 위한 부채가 69%인 5820만원이었고 사업·투자 용도가 1398만원이었다.

    소득 대비 부채비(DTI)를 따져보면 청년가구주 가구 중 300%가 넘는 경우가 21.75%로 이는 10년새 2.60배 급증한 것이다.

    청년 가구 중 소득 대비 부채상환비(DSR)가 30% 이상인 비율은 2012년 15.74%에서 2021년 25.78%로 10%p 가량 상승했고, 자산 대비 부채비(DTA)가 300% 이상인 비율 역시 2012년 11.77%였던 것이 2021년 16.72%로 올라갔다.

    3가지 비율이 모두 기준을 넘는 경우는 2012년 2.79%였는데, 2021년에는 4.77%로 증가했다.

    이처럼 집값 상승과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등 투자열풍으로 인해 청년들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보고서는 "영끌과 빚투로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구매한 이들은 향후 자산 감소, 부채 증가 등으로 사회적 약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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