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작년 韓 ICT 수출액 ‘역대 최대’...반도체 3년 연속 1000억달러 돌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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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12 13:53:22

    ICT 수출액 2333억달러 · 무역수지 808.5억달러 흑자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1년 만에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다소 줄었지만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고 세계 반도체산업 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ICT 분야 수출액이 2333억 달러(약 290조원)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보다 2.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하반기 위축에도 상반기 선전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2년 연속 수출 2000억 달러를 넘겼다. 특히 ICT 산업은 모든 산업 수출의 30~40%를 차지하며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ICT 수출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2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작년 6월부터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은 물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차전지 등 유망품목 수출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확대했다

    지난해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1308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지만 성장률은 전년 대비 1.7%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단가 하락에도 17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73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5% 줄었다. 메모리 수요 감소, 고정거래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50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5% 늘었다. 디지털 전환 수요가 지속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4.0% 늘었지만, LCD 국내 생산축소와 단가하락 등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44억 달러를 기록했다.

    ▲ 2022년 ICT 수출입 및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휴대폰 수출액은 146억8000만달러로 4.9% 늘었다. 기기 수요 감소에 따라 완제품 수출은 14.3% 급감한 42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기기 고스펙화에 따라 부분품 수출액이 15.3% 증가했다.

    주요 5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102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에 따른 내수 정체, 교역량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 베트남(4.3%), 미국(4.4%), 유럽연합(EU, 7.5%), 일본(2.7%)에서는 각각 2021년 대비 수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과 미국 수출액은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ICT 분야 수입액은 1525억 달러(약 190조원)로 고환율 등의 여파에 12.9% 증가했고, 무역 수지는 808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2.7% 감소한 성적이지만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전체 무역수지가 472억3000만달러 적자인 점을 고려하면 ‘적자보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12월 ICT 수출은 169억1000만 달러, 수입은 117억9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51억2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줄어들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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