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줄줄이 '어닝쇼크' 우려…막 오른 실적시즌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01-08 15:45:49

    '실적 풍향계' 삼성·LG '어닝쇼크'...불황 속 자동차·배터리는 '호실적'

    4분기 기업 실적시즌이 돌아왔다. 기업 실적발표 시즌의 막을 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다른 기업의 기대치도 더욱 낮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먹구름이 잔뜩 드리우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연합뉴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다. 매출은 70조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8.58% 감소했다.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어닝 쇼크(실적충격)'다. 경기 침체와 수요 둔화에 반도체를 비롯해 전 사업부 실적이 부진했던 결과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풍향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악의 반도체 업황에 SK하이닉스는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7859억원이다. 적자로 전환할 경우 분기 기준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던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도 글로벌 TV 판매 위축에 작년 4분기 영업손실 5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롯데케미칼도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 추정치는 4분기 887억원, 2022년 연간으로 4388억원이다.

    철강 업종도 시황 악화 영향으로 실적 둔화세가 눈에 띈다.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66.79% 줄어든 7865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도 영업이익이 1854억원으로 75.99%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자동차·배터리 업종은 비교적 호실적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91.31% 증가한 2조9265억원, 기아 영업이익 전망치는 93.99% 늘어난 2조2796억원이다.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6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1.1%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1.93% 증가한 5894억원으로 예측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38404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