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04 10:58:41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 30년 만 최고 수준
가격 상승률 가장 높은 품목 '자장면'...상승률 13.8%
고물가 상황이 새해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자장면, 삼겹살, 김밥 등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모두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에도 외식 물가 릴레이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작년 1월보다 많게는 13.8%까지 올랐다.
자장면, 김밥, 삼겹살, 삼계탕 등의 품목 가격 상승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자장면은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연초에 5769원이었던 가격은 12월엔 6569원으로 13.8% 뛰었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6983원에서 1만9031원으로 12% 올랐고, 김밥은 2769원에서 3100원으로 11.9% 상승했다.
이 밖에도 삼계탕은 1만4308원에서 1만5923원으로 11.2%, 칼국수는 7769원에서 8538원으로 9.8%, 비빔밥은 9192원에서 9923원으로 7.9%, 냉면은 9808원에서 1만577원으로 7.8%, 김치찌개 백반은 7077원에서 7500원으로 5.9% 올랐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한편 인상이 예고돼 있는 공공요금도 외식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기요금이 1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오를 예정이다. 이어 2분기 이후에는 가스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전기, 가스 요금이 상승할 경우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식품, 외식 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