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애플 감성에 안드로이드를 품은 스마트폰, 낫싱 ‘폰원(Phone (1))’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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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16 15:53:10

    스마트폰 브랜드의 선택지가 너무 적다. 삼성전자 아니면 애플인 현재 상황에서 색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싶은 이라면 눈여겨봐도 좋다. 영국 스타트업 ‘낫싱(Nothing)’의 스마트폰 ‘폰원(Phone (1))’이다.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눈길을 끈 폰원은 글로벌 기준 50만대 이상 판매되었다. 첫 시작부터 나쁘지 않다. 폰원은 국내 정식 발매품이 아닌 외산폰이지만 쿠팡의 로켓직구를 통해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 낫싱 스마트폰 '폰원'

    외산폰이기에 처음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하다. 다른 외산폰과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망을 제외하고는 VoLTE를 사용하기 위해 통신사에 OMD 등록이 필요하다. 전화 통화를 위해서는 VoLTE 사용은 필수적이다.

    ■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통한 혁신적 디자인

    많은 이들이 폰원에 열광하는 점은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핵심은 뒷면은 투명하게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뒷면에는 혁신이라 불러도 어색함이 없을 ‘글리프 인터페이스‘가 담겼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974개의 LED로 구성되어 전화 발신, 앱 알림, 충전 상태 등을 빛으로 알려준다. 의미도 좋다. LED를 통해 화면을 보는 시간을 줄이자는 뜻을 지녔다. 조용히 집중하고 싶을 때는 폰을 뒤집자. 무음 모드가 되면서 LED가 조용히 알림을 띄워준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폰케이스가 뒷면을 다 덮어버리는 것처럼 막상 뒷면을 볼 일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도 디자인이 멋지다. 오래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다.

    폰원의 디자인은 많은 이들이 아이폰으로 착각할 정도다. 플랫하면서 알루미늄으로 꾸민 테두리 등이 애플 아이폰을 연상시킨다. 덕분에 아이폰을 닮은 디자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폰원의 매력이다.

    화면 크기는 6.55인치로 아이폰14 프로 맥스(6.7인치)보다 살짝 작은 대화면을 갖췄다. 120Hz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면의 퀄리티도 기대 이상이다. 잠금 해제는 지문이나 안면 인식으로 가능하다. 지문 인식은 디스플레이로 이뤄지는데 정확하고 빠르다.

    여기에 IP53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로 내구성을 높였다. 뒷면의 두 개의 카메라는 살짝 튀어나왔지만 시중의 보호 케이스를 장착하면 해결된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출시됐다.

    ■ ‘낫싱 OS’ 빠르고 쾌적하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2 기반으로 한 ‘낫싱 OS’를 채택했다. 불필요한 사전 설치 앱이 없고 최소화된 구글 앱만 설치되어 있다. 구글 순정에 가까운 모습이라 속도도 빠르다. 사진이나 음악 앱이 없어서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운영체제가 날것의 느낌이라 최적화가 덜 된 모습도 있다. 그렇지만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자주 진행하고 있기에 꾸준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꾸준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채택해 전체적으로 빠릿하다. 다양한 앱을 설치하고 실행했는데 느리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원신 임팩트’도 무난하게 플레이가 가능해 게이밍 스마트폰으로 잘 어울린다. 최적의 게임 성능을 위해 ‘게임 모드’도 지원한다. 게임 모드는 화면과 사운드를 일치시키며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알림을 최소화한다.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듀얼 SIM을 지원해 두 개의 유심을 사용할 수 있다. 저장공간은 128, 256GB로 출시되었다. SD카드 슬롯은 지원하지 않는다.

    ■ 선명한 화질의 듀얼 카메라

    최신 스마트폰이라면 카메라 성능이 상당히 중요하다. 폰원은 5천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메인카메라는 1.8 조리개를 갖췄고 4K 60프레임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 낫싱 폰원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

    전체적으로 카메라 성능도 빼어나다. 일상을 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선명한 화질을 담는다. 외산폰이기에 카메라 무음 촬영도 가능하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카메라 플래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눈부시지 않고 부드러운 빛으로 자연스러운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오래가는 배터리에 역충전까지?

    ▲ 역충전 기능을 지원해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의 충전이 가능하다

    폰원은 배터리 성능도 만족스럽다. 완전 충전으로 최대 18시간 사용 가능하다. 30분이면 약 50% 충전이 가능하다. 33W PD 3.0 유선 충전 및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역충전 기능을 지원해 무선 충전 기능을 갖춘 무선 이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도 있다.

    ■ 보는 즐거움과 성능 둘다 ‘만족’

    낫싱 폰원은 디자인이 다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외관이 멋지다.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데 내부는 안드로이드로 채워져 있다. 여기에 뒷면은 아이폰보다 훨씬 개성 있다.

    낫싱 운영체제도 꾸준히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 3년간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4년간 2개월 마다 보안 패치가 업데이트된다.

    폰원은 쿠팡에서 256GB 모델을 기준으로 65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새 스마트폰의 가격이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요즘이라면 폰원은 가성비가 뛰어난 폰이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낫싱은 국내에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에 약간의 도전 의식도 필요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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