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팝업 스토어'로 MZ세대 정조준한 식품업계...효과는?


  •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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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16 15:52:31

    ▲ 동원F&B의 양반 팝업 스토어에 방문한 한 소비자 ©동원F&B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최근 식품업계의 이색 '팝업 스토어'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팝업 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을 의미한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하다 해서 팝업 스토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뷰티 브랜드나 의류 브랜드가 주로 운영했던 팝업 스토어지만, 최근 식품업계에서 이색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모으고 있다.

    식품업계 팝업 스토어에는 귀여운 캐릭터부터 각종 굿즈, 포토존, 시식 코너 등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돼 소비자들이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브랜드 친밀감도 높일 수 있게 만들었다.

    ▲ 오뚜기의 옐로우즈 팝업 스토어 ©오뚜기

    오뚜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보마켓 신촌점에서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Yellows)’ 미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미니 팝업스토어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옐로우즈와 함께하는 옐로우즈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기획됐다.

    옐로우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연재 중인 만화 ‘크리스마스 대소동’에 나오는 ‘옐로우즈와 산타 할아버지, 루돌이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현실 공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옐로우즈의 첫 미니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다이닝 테이블, 사랑스러운 아트워크 등을 매장에 배치해 포토존을 구성했으며, 엽서와 스티커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굿즈를 비치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컬러링 엽서를 완성한 뒤 소원을 적어 ‘산타 뚜기’에게 소원을 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그 밖에 오뚜기는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타바스코' 팝업 스토어도 12월 29일까지 운영한다. 팝업 스토어는 타바스코 고유의 헤리티지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 연출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DIVE INTO TABASCO BRAND'라는 타이틀에 맞춰 몰입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오뚜기 측은 "팝업 스토어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친근감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며 "각 전시 주제에 맞는 콘셉트를 유지하는 연출과 일관성 있는 공간 배치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 이를 신경 써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동원F&B의 양반 팝업 스토어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 ©동원F&B

    동원F&B도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한식 HMR 브랜드 '양반'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양반 팝업 스토어는 '풍미일류 양반 대잔치'라는 콘셉트로 한식 HMR '양반'의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팝업 스토어는 양반김 대형 조형물과 크리스마스트리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과 캘리그라피 달력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또 경품 추첨,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특히 9일 배우 정혜인이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 팬 사인회를 진행, 팝업 스토어는 큰 인기를 누렸다.

    동원F&B 측은 "경험과 공유를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을 고려해 양반의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팝업 스토어를 기획했다"며 "MZ세대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바이럴이 생기면서 양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원F&B는 팝업 스토어 운영에 있어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동원F&B 측은 "팝업 스토어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이니만큼, 타깃 층이 많이 찾는 공간이나 화제가 될 수 있는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된 양반 팝업 스토어는 4일간 약 7천여명이 방문했으며, 브랜드 SNS 팔로우도 3천여명 늘어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매일유업의 어메이징 오트 팝업 스토어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한 방문객 커플 ©매일유업

    매일유업도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한 달간 '어메이징 오트 카페'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 스토어는 신제품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물론, 이색적인 포토존과 굿즈·비건 베이킹 클래스 등 오감으로 오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에 운영된 어메이징 오트 카페 팝업 스토어는 운영 기간 한 달 동안 방문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식품업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측은 "올해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를 론칭했으니 이를 활용해 앞으로도 다양한 팝업 스토어 및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과의 소통 및 접점을 꾸준하게 늘려가는 오뚜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동원F&B 측은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기회가 생기면 다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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