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8월 무역적자 94.7억달러...14년만에 5개월 연속 '마이너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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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01 12:28:30

    반도체 수출액 감소는 2020년 6월 이후 26개월 만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이 대폭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8월 100억달러에 근접했다. 무역수지가 5개월째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무역 상황도 불투명하다. 높은 에너지가격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8월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입항하는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늘어난 566억7000만달러, 수입은 28.2% 급증한 66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이다.

    수출은 지난해 8월(533억 달러) 대비 30억 달러 이상 웃돌아 8월 기준 역대 1위를 보이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5대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자동차·철강·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8월 1위를 기록하는 등 6대 품목 수출이 확대됐다. 이중 이차전지는 35.7% 늘어나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석유제품(113.6%)과 자동(35.9%)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수출이 26개월 만에 줄었다.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8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91.8%(88억6000만 달러) 급증하며 무역수지 적자를 이끌었다.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 수입이 82.8% 증가하고 반도체 수입도 26.1% 늘어나는 등 원부자재 수입도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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