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29 16:28:09
산업부·기재부, 10월 인상폭 협의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정부가 10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폭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2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말 정산단가를 올해만 세 차례 올리기로 확정했으며, 이 결정에 따라 이미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최근 가스 가격 급등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5조원도 넘어서자 10월 소폭의 정산단가 인상만으로는 미수금 해소가 어렵다고 보고 기준원료비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지난달 LNG 현물 수입가격은 t당 1천34.75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107.7%나 올랐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은 1,331.3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2.0% 올랐다.
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의 기준연료비가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오를 예정이어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동시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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