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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에 은행권 가계대출 4개월 만 감소…기업대출은 역대 최대폭 증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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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8-10 17:13:02

    주담대 2조원 늘고 기타대출 2.2조원 줄어...기업대출 12.2조원 ↑

    금리 상승기를 맞아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업대출은 12조원 넘게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줄었다. 하지만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2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7월 기준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은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60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3월 이후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집단 대출 취급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1조원)은 한 달 사이 2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1조1000억원은 전세자금대출이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6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줄었다.

    ▲ 은행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기업대출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37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2000억원 불었다. 증가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 기업 자금조달 추이  ©한국은행

    대기업 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하며 7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2조원을 포함해 6조8000억원 늘며 지난해 7월(9조1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대출증가액을 보였다.

    은행 수신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전월대비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4조5000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31조7000억원 늘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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