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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 작년 대미 금융투자 1400억달러 증가...‘역대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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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28 16:26:28

    미국에 대한 투자 6750억달러…전체의 39.4%

    지난해 이른바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가 미국에 투자한 돈이 1400억 달러 증가하면서 대(對)미국 금융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  지난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개인 투자자인 '서학개미'가 크게 늘면서 대(對)미국 금융투자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폭으로 불었다. 사진은 코스피가 전장대비 20.17포인트(0.84%) 오른 2,422.09에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KB국민은행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대외금융자산(거주자 대외투자)은 1조7153억달러로, 2020년 말보다 1778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준비자산 4631억달러는 포함되지 않은 규모다.

    투자지역으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6750억달러로 전체의 3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2360억달러·13.8%), 동남아(2149억달러·12.5%) 등 순이었다.

    특히 미국 투자 잔액이 1년 사이 1418억달러 늘었다. 투자잔액과 증가액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비중 역시 34.7%에서 39.4%로 상승했다. 거주자의 대미증권 투자 확대, 미국 주가 상승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투자 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1438억달러)과 동남아(1225억달러), 증권투자는 미국(4568억달러) 및 EU(1339억달러), 기타투자는 미국(714억달러)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 지역별 대외금융자산 현황 ©한국은행

    한편,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5188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255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것을 뜻한다.

    미국이 3862억달러로 전체의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서 동남아가 3239억달러, EU가 251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동남아와 중국 투자잔액은 각각 357억달러, 57억달러 늘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은 각각 177억달러, 51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 투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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