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저성장 고물가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 WB,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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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08 11:31:22

    세계은행, 세계 성장률 전망 5개월 새 4.1%→2.9%로 하향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고물가 속 성장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 세계은행(WB)은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사진은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연합뉴스

    WB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치를 제시했다. 지난해 5.7%에서 올해 2%대까지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앞서 지난 1월 전망보고서에서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4.1%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이기도 하다.

    WB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저해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국에 식료품, 연료 등의 비용 지원 등의 정책을 펼 것을 권유했다.

    WB는 또한 개발도상국이 전 세계적 스태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5% 가까이 하락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조어로 성장은 정체된 상황에서 물가는 지속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 이후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다.

    WB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일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 위기와 함께 국제 경제의 급격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장려하고 투자 제한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원유와 식량 가격 급등에 대응한 정책, 부채 경감 등을 촉구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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