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03 11:45:45
- 4분기 성장률은 속보치 대비 0.1%p↑...연간 4.0%는 그대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 3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3년 만에 반등했다. 경기 회복과 원화 가치 상승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로, 기존에 발표된 잠정치와 같았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2020년(3만1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1인당 GNI는 2017년 처음 3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18년 3만3000달러로 증가하는 듯 했으나 2019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2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GNI가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4.0%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은 1.1%에서 1.2%로 높아졌지만 연간 성장률에는 변화가 없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반도체·석탄·석유 제품 중심으로 5.0%,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등 위주로 4.8%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숙박음식·오락문화 등 서비스와 의류 등 준내구재 위주로 1.6%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3% 확대됐고, 건설투자도 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물가 변동이 반영된 명목 GDP의 경우 지난해 205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미국 달러화 기준 증가율은 9.7%로 더 높았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해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GDP디플레이터는 2020년보다 2.3% 높아졌다.
총저축률은 36.1%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31.5%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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