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01 10:14:53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지난달 흑자로 돌아섰다. 2개월 연속 무역 적자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4년 만이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안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반도체·컴퓨터 등 주력 제품 수출에 힘입어 역대 2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대비 20.6% 증가한 539억1천만달러로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에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이로써 수출은 2016년 11월~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6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2009년 11월~2011년 9월 이후 10여년 만에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부품(-1.1%)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16.0%), 미국(20.9%), 유럽연합(EU·8.6%), 아세안(38.4%) 등 주요 4대 시장 수출은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고 중남미(18.1%), 인도(4.9%)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며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 러시아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CIS(독립국가연합)로의 수출도 45.6% 늘어나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수입 역시 25.1% 늘어난 530억7천만달러로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3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8억4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2개월 연속 무역적자 고리를 끊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