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은, 올해 물가상승률 3.1%로 대폭 상향...10년만에 ‘3%대’ 전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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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2-24 12:20:40

    - 연초 국제유가 강세 등 반영...성장률 전망은 3.0% 유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속에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려 잡았다. 이는 종전보다 1.1%포인트나 높인 수치다. 성장률 전망은 종전의 3.0%를 유지했다.

    ▲ 한국은행이 연초부터 뛰는 국제 유가 등을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려 잡았다. ©베타뉴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2.0%)보다 1.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당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 3.2%(2012년 상승률 전망치) 이후 10여년만이다.

    이번 물가 상승률 상향 조정은 최근 4개월 연속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연초부터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국제 유가, 여전한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은 연초 이후 최근 물가 상승압력이 확산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또한 한은은 지난 13일 '물가 상승 압력 확산 동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석유류 등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품목으로 퍼지고 있어 올해 소비자물가,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지난해 12월 멈췄다가 연초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뛰자 지난달 다시 0.9% 올랐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이달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2.7%)은 1월(2.6%)보다 0.1%포인트 더 상승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 펜트업 소비 가능성, 재정정책 지원 효과 등을 감안한 것이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2.0%, 2.5%로 예상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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