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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 참사 7개월 만에 또 붕괴 사고…HDC현대산업개발 사고 재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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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11 23:23:57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의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 7개월 만에 또다시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업지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이 담당한 곳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6월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 사고 이후 현장을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현산은 이에 지난해 건설현장 근로자가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작업중지권을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발생 원인과 위험 통제 모니터링을 하나의 시스템을 연결한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의 안전관리 강화 대책도 내놨다.

    그러나 불과 7개월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회사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11일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해  119구조대가 실종자 여부를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이날은 국회가 7개월여 전에 발생한 이른바 '학동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건축물 관리법 개정안을 가결한 날이다.

    해체 공사 현장 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학동 참사와 같은 비극을 방지하려고 했지만, 광주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법률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회사 측은 이날 사고 직후 경영진을 포함한 본사 임직원을 현장으로 급파해 현장 수습과 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작업자 3명이 구조됐으며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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