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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사측, 노조에 '임금 8%인상·성과급 500%'제시…노조 받을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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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19 09:44:51

    ▲ HMM 누리호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HMM이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성과급 500%를 제시하면서 노조가 이 조건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MM 육상 노조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이 같은 사 측의 최종 제시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사 측의 최종안에는 이외에도 임금 협상 타결 시 격려금 300% 지급, 생산성 장려금 200%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교통비 월 10만 원 인상과 복지카드 포인트 전 직원 연간 50만 원 인상도 들어있다.

    이번 제시안은 기존 HMM사 측이 내세웠던 것보다 10% 정도 인상된 것이다. 오늘(19일) 마지막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회의를 앞두고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사 측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조는 정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를 가지고 19일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중노위 마지막 회의 결과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번 인상에도 일각에서는 노조 제시안과 상당 부분 격차가 커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선원들로 구성된 해상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생수비 지원(인당 하루 2달러) 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스위스 해운사 MSC가 HMM보다 급여 2배 인상, 승선 기한 단축 등을 제시하면서 한국 선원에 대한 채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사 측 인상안이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파업이 실행되면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9%를 해운이 맡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지게 된다.

    오늘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회의와 20일 열리는 2차 조정 회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HMM은 글로벌 해운업 호황기를 맞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 3,889억 원으로 전년 동기(1,387억 원) 대비 901% 증가하고,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9,06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3,751억 원) 대비 111% 늘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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