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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식시장 나온다, 9월 초 상장…경쟁력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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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11 10:02:03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세계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오는 9월 주식시장에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0만주로 1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공모주식은 전량 신주 발행하고 조달 자금은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된다.

    특히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 무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AI기반 스마트선박‧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계획이다.

    최근 조선업계에 부는 순풍도 현대중공업의 상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의하면 선박의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선가지수는 7월 말143.68포인트를 기록하며 1월 127.11포인트 대비 13% 이상 상승했으며 전 세계 발주량 역시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발주량을 초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조선해양부문에서 50척 72억5,000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수주실적인 27척 35억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오랜 선박 건조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 기준 2,20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하는 세계일류상품을 국내 단일 기업으로 최다인 23개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로 국가 간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배가 모자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현대중공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분야 패러다임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조선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번 공모 자금으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 세계 1등 조선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같은달 7일부터 8일까지 양일 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등 9월 내 상장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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