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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도 ESG 바람…’장기적 매출 상승 기대’


  •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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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06 17:31:46

    ▲ 최근 친환경 캠페인을 선보인 스타벅스 코리아 ©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베타뉴스=이슬비 기자] 최근 유통업계들이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재무 성과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정원은 '두번달여 더 진한 진간장 골드'를 비닐 라벨을 제거한 친환경 패키지로 리뉴얼 출시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청정원에 따르면, 리뉴얼된 제품은 측면의 비닐 라벨을 제거하는 대신 브랜드와 제품명을 양각으로 새겨 넣었다. 포장재 또한 100%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지함을 사용했다.

    청정원 관계자는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 배출과 자원순환에 기여하고자 장류 업계 최초로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에 이어 지난 6월 일회용컵 사용 0%에 돌입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25년까지 한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이 사라지는 계획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환경부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작했다. 제주 전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되면 연간 약 500만개의 일회용컵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스타벅스코리아는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기업에서 친환경 사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대두되는 ESG경영 때문이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연계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가르킨다. 최근 ESG는 기업과 사회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연금법등에 ESG를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ESG 4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S&P와 같은 기업 신용평가 기관도 지난해 3월부터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기업의 재무가치 외에 ESG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삼정KPMG가 발간한 '금융과 ESG의 공존: 지속 가능한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지속가능한 금융은 ESG 등 비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재무적 성과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재무적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기업 사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및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적 요소가 기업의 건전성·지속성·수익성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ESG의 지속가능한 경영은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삼정KPMG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지속가능 투자 규모는 2012년보다 2.7배 성장한 35조3,000억달러로 추산됐다. 또한 지난해 전 세계 ESG 채권 발행 및 대출 규모는 1년 전 대비 36.9% 증가한 7,898억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삼정KPMG는 국내 금융사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SG 장기 비전과 목표 아래 비즈니스 전략과 리스크 관리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ESG를 고려해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베타뉴스 이슬비 기자 (lsb618@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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