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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폐플라스틱 원료 재활용 유전 신설…친환경 박차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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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09 10:26:51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과 송철호 울산시장이 8일 울산시청에서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공장인 도시유전을 신설한다.

    8일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친환경 도시유전 사업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축구장 22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16만㎡ 부지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설비를 짓는다. 이는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신규 설비는 열분해·폐페트(PET) 해중합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열분해·해중합 방식은 폐플라스틱을 기계로 분쇄·세척한 뒤 녹이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이 아닌, 화학 반응을 통해 재활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스토리데이’에서 ’Carbon to Green’(탄소에서 그린으로)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방식 도입을 위해 지난 1월 미국 브라이트마크사와의 열분해 기술 관련해 협력키로 하고, 6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 지분투자를 통해 해중합 기술을 확보했다.

    SK종합화학은 2024년까지 브라이트마크와 협력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연간 10만톤 처리 규모의 열분해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생산되는 열분해유는 SK종합화학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은 2025년 90만t, 2027년 250만t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전부를 재활용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신규 설비 운영에 200여명 이상의 인력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민을 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설비 투자 결정은 기존 석유화학 산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사업적 실체를 처음 선보였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ESG 경영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석유화학 산업을 이끌어온 SK종합화학이 세계 폐플라스틱 순환 시스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새로운 도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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