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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조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친환경 경영 강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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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30 1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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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LG화학은 29일 총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해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영역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이후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분야의 친환경 투자를 위해 올 상반기 ESG채권 발행으로 약 2조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선언적 차원에 머물렀던 산업계의 ESG 경영을 넘어 친환경 사업에 대한 본격 투자 및 실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LG화학은 올해 2월 8,200억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 일반기업 중 최대 규모의 외화·원화 ESG 채권 발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번 이번 10억달러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면서 누적으로도 국내 일반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약 3조7000억원의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친환경 플라스틱, 전지소재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가치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질적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USD)로 발행되며 5년 만기 5억 달러와 10년 만기 5억 달러 등 총 2개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5년 만기 채권은 미국 5년물 국채금리(TreasuryRate) 0.880%에 0.600%p를 더한 1.480%, 10년 만기 채권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480%에 0.900%p를 더한 2.380%로 결정됐다. 이는 국내 일반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 달성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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