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체리 비올라축으로 저소음 타건감 다 잡은 커세어 게이밍 키보드 ‘K60 RGB PRO S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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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31 18:42:32

    게이밍 기어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커세어(Corsair)’라는 의미는 특별하다. 게이밍 주변기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커세어를 특별한 브랜드로 인식한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프리미엄 주변기기의 자리를 확고히 차지했다. 현재도 커세어는 지금 다른 브랜드가 넘보지 못할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커세어는 ‘커세어 감성’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멋진 디자인과 감성을 느끼게 하는 기능들로 인해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지만 하이엔드 키보드인 만큼 가격적인 벽이 존재했다. 이러한 커세어도 입문자들을 겨냥한 ‘K60’ 시리즈를 출시했다.

    ▲ 커세어 K60 RGB PRO SE 

    커세어 K60 시리즈는 많은 이들이 커세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격대를 낮추었지만 오늘 살펴볼 커세어 K60 RGB PRO SE는 기존 ‘K60 RGB PRO’에서 팜레스트를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SE)에 독일 체리사가 새롭게 선보인 ‘비올라’ 스위치로 저소음, 타건감을 잡으면서 팜레스트로 편안함을 최적화한 기계식 키보드다.

    비올라 스위치의 특징과 모델명의 RGB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K60 RGB PRO SE는 모든 키에 개별 컬러를 입힐 수 있는 화끈한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하다.

    ■ K60에서만 즐길 수 있는 ‘비올라’ 손맛

    독일 정통의 체리(Cheery)의 새로운 기계식 스위치인 ‘비올라(Viola)’를 사용했다. 키 압력은 45g으로 가벼운 키감에 작동 거리는 작동거리가 1mm에 불과하다. 작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눌렀어도 조금 더 반응이 빨라 게임에서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기에 좋다. 비올라 스위치는 리니어 스위치라고 할 수 있지만 키 압력인 45g부터 반발력이 확 커져 ‘크로스리니어(CrossLinear)’ 스위치라고 불린다.

    리니어 방식으로 가벼우면서 부드럽게 눌린다. 여기에 소음이 적어 조용한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게임을 할 경우에는 특히나 키보드를 강하고 빠르게 누르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조용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반발력이 좋아서 타이핑을 할 때 누르는 손맛이 좋고 빠르게 올라오는 만큼 게임에서 빠른 연타에도 잘 어울린다. 또한 비올라 스위치의 하우징을 보면 투명하게 만들어 놓았다. 덕분에 LED 조명의 투과율을 높 키캡 전체적으로 선명한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모든 키의 입력이 가능한 ‘100% 안티고스팅’, 윈도우 키 잠금,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게이밍 키보드의 제원을 탄탄히 했다.

    ■ RGB LED, ‘무제한 커스터마이징’

    많은 게이밍 키보드가 LED 백라이트를 지원하지만 대부분 단일 컬러를 지원한다. 반면 커세어 K60 RGB PRO SE는 모든 키에 컬러를 변경해서 쓸 수 있는 RGB LED 백라이트를 지원해 커세어만의 막강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컬러는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다양한 LED 효과도 함께 있다. 조명 컬러나 모드는 ‘iCUE’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세밀하게 변경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LED 밝기는 3단계로 조정이 가능하지만 K60 RGB PRO SE는 무려 9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PC에서 iCUE 소프트웨어에 연결되면 iCUE를 통해 조명 컬러나 모드를 변경할 수 있지만 밝기 조절의 경우 Fn키와 F3, F4 키를 눌러 조절이 가능하다.

    K60 RGB PRO SE는 키캡이 모두 드러나는 비키 스타일이라 LED의 효과가 더욱 극적이다. 키캡 하단으로 LED가 그대로 퍼져나오기 때문에 키보드를 측면에서 봐도 LED 효과가 더욱 멋스럽다.

    ■ 전용 ‘iCUE 소프트웨어’ 지원

    K60 RGB PRO SE는 커세어가 자랑하는 iCUE 소프트웨어를 통해 막강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물론 그냥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급 설정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LED 컬러를 변경하거나 LED 모드의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쿨러나 팬 등 다른 커세어 디바이스와 조명을 동기화할 수 있다.

    특정 키에 다른 기능을 넣거나 게임에서 방해가 된다면 특정 키를 비활성화하는 맵핑이 가능하다. 물론 매크로를 저장해서 넣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키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나 폴링레이트 등의 세밀한 설정도 가능하다. 모든 설정은 키보드 메모리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동기화 저장된다.

    ■ 깔끔한 세련미...내구성까지 높였다

    커세어 K60 RGB PRO SE는 키캡이 모두 드러나는 비키 스타일을 채택해 보기에도 시원스럽고 키캡이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 키보드를 청소하기에도 편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이다. 104키 풀사이즈 키보드지만 비키 디자인 덕분에 크기도 콤팩트하다. 기존 커세어 키보드가 너무 크다고 느껴진 이들에게 딱 좋은 크기로 보여진다. 덕분에 마우스를 가까이 붙여서 쓸 수 있고 책상 위를 더욱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 기존 큼지막한 커세어 로고는 측면에 배치됐다

    비키 스타일의 게이밍 키보드는 많지만 커세어 K60 RGB PRO SE는 소재부터 다르다. 상판은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기본적인 뼈대가 튼튼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뒤틀림이 없고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알루미늄 상판은 블랙 컬러를 사용해 커세어 특유의 블랙 디자인을 완성했다. 상판에는 미려한 헤어라인이 들어가 있어 은은하게 고급스럽다.

    커세어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컴스빌의 유통제품이라면 영문과 한글 레이아웃이 함께 적용됐다. 키캡은 아무리 사용해도 폰트가 지워지지 않는 이중사출 키캡을 적용했다. 몇몇 제품의 경우 영문은 이중사출, 한글만 각인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커세어 K60 RGB PRO SE의 컴스빌 국내 정품은 한글 폰트까지 이중사출로 완벽하게 꾸며졌다. 덕분에 오랜 사용에도 영문, 한글 폰트가 지워지지 않으며 LED 백라이트의 효과까지 그대로 투과시켰다. 또한 키캡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 마모나 색깔 변형이 없는 강한 내구성을 더했다.

    또한 키캡은 PBT 재질을 사용해 일반적인 ABS 키캡보다 번들거림이 덜하고 내구성이 높다. 실제로도 커세어 K60 RGB PRO SE를 일주일 정도 사용하면서도 번들거림이 전혀 보이지 않아 기본적인 만족도를 높인다. 여기에 키캡의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타이핑 소리가 작다. 자연스럽게 게이머의 선호도가 높고, ABS 키캡보다 가격대가 높다.

    여기에 키보드는 각 열마다 높낮이를 달리한 스텝스컬쳐2를 적용해 타이핑이 편하며, 바닥면에는 모서리 4곳과 중앙에도 미끄럼방지 고무가 있어 키보드 안정감을 중시했다. 또한 높이 조절 지지대가 있어 키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F1키부터 F12키에는 중간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어 Fn키와 함께 눌러 미디어 재생 및 볼륨 조정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덕분에 업무용 키보드로도 잘 어울린다. 멀티미디어키는 총 7개를 포함하며 특이하게도 F1키에 윈도우 키 잠금 기능을 넣어 두었다.

    케이블은 줄꼬임을 방지하는 일체형 고무 케이블로 꾸며졌다. 길이는 1.82m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에 연결해서 사용하기에 알맞다. 커세어의 상위버전 키보드는 USB 케이블의 분리가 가능하지만 K60 RGB PRO SE는 일체형으로 꾸며졌다. 굳이 키보드를 자주 휴대하고 다니지 않는 이상 특별히 불편하지 않다.

    ■ K60 RGB PRO와 SE 버전의 차이는 ‘팜레스트’

    커세어 K60 RGB PRO는 일반 버전과 SE가 붙은 ‘커세어 K60 RGB PRO SE’ 두 가지가 있다. SE 버전에는 손목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팜레스트가 포함된다. 팜스레스트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커세어 K60 RGB PRO SE’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오픈마켓 최저가를 비교하면 두 제품의 가격차가 1만 5천원이 채 되지 않는다.

    단순히 팜레스트 차이라고 하기에는 팜레스트의 품질이 남다르다. 일반적인 팜레스트는 딱딱한 소재로 손목을 받쳐주는 용도에 그쳤지만 커세어 K60 RGB PRO SE는 푹신한 메모리폼 쿠션을 넣었고 겉에도 부드러운 질감의 소재를 사용했다. 덕분에 딱딱한 팜레스트 보다는 확실히 손목이 편안해 장시간 PC를 사용할 경우 더욱 장점을 발휘한다. 또한 자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도중에 팜레스트가 빠질 염려가 없으면서 보기에도 매끄럽다.

    직접 사용해보니 이보다 더 편한 팜레스트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딱딱한 소재의 팜레스트는 없는 것보다는 편하지만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손목이 조금씩 아파오기 마련이다. 실제 사용한 커세어 K60 RGB PRO SE의 팜레스트는 아주 푹신하다. 손목을 푹신한 구름 혹은 베개에 올려놓은 듯한 느낌이다. 겉소재는 부드러운 고무소재에 미세한 패턴을 넣어 미끄러짐까지 차단했다. 키보드를 타이핑하면 마치 구름 위에 손을 올려놓은 듯한 편안함이 매력적이다.

    ■ 커세어의 가성비 게이밍 키보드

    K60 RGB PRO SE는 커세어의 가성비 게이밍 키보드라 해도 좋다. 오픈마켓 기준 14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면서도 커세어의 프리미엄 기능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알루미늄 상판과 PBT 이중사출 키캡으로 견고함을 높였고, 푹신한 손목 받침대를 제공해 더욱 편안한 사용이 가능하다.

    커세어 K60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체리 비올라 스위치는 가볍고 빠른 동작으로 게이밍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또한 타건 소리가 조용하기 때문에 심야시간에 게임을 즐기거나 사무실 등에서도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커세어 K60 RGB PRO SE는 프리미엄 키보드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밍 주변기기의 AS 기간은 보통 1년이지만 컴스빌이 국내 유통한 제품에 대해 2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지원해 오랫동안 키보드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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