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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투자해 연내 상장 추진하는 GRAB, 동남아 인기 모빌리티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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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14 09:47:41

    ▲ 그랩(GRAB) 차량.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인 SK(주)가 투자한 동남아 그랩(GRAB)이 연내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SK(주)에 따르면 SK(주)가 투자한 모빌리티 기업 그랩은 연중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현재 그랩은 396억달러(약 44조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약 2,500억원(2억3,000만달러)을 그랩에 투자했다. 당시 그랩 투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 우버,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 등 글로벌 기업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 지분 가치는 약 5,900억원(5억4,000만달러)으로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랩은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 약 200여개 도시에서 택시는 물론 음식 배달 서비스, 금융 결제,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우리에게는 그랩 택시로 익숙한데, 앱으로 목적지를 표시하고 그랩을 실행하면 목적지까지의 비용이 계산되고 결제까지 실행되서 동남아에서 고질적 문제로 제기된 관광객 택시비 바가지를 예방할 수 있어 인기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SK가 2017년 400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투로(Turo)도 올해 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빌리티 업계의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로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56개국에서 개인 간의 차량 대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SK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즉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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