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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최대영업이익 낸 포스코, 1분기 1조5천520억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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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13 09:49:42

    ▲ 포스코.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포스코가 1분기 영업이익을 1조5520억을 기록하면서 10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2일 포스코는 잠정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조9969억원, 영업이익은 1조55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9.76% 증가했고, 매출액은 4.8% 증가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만이며,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이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1년 2분기의 1조7000억원 이후 최근 10년 사이에 두번째로 큰 영업이익 규모다.

    이번 포스코의 실적 호조는 철강재 가격의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최근 세계 철강재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지난 2일 기준으로 톤 당 102만원으로 상승했다. 열연강판 가격이 100만원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 확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3월 철강 수출액은 2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대비 12.8% 증가했다. 지난 9일 기준 철광석 가격이 톤당 172달러를 기록하는 등 10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내며 수출가격 또한 크게 올랐다.

    철강 수요도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 3월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에 이어 이달 1일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에 약 6120억 달러, 제조업 부흥에 3000억 달러,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에 약 4000억 달러 등을 포함해 총 2조40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이유로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포스코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제품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 부족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 보호를 외치며 철강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시황 회복에 따라 판매가 상승 등으로 철강업종이 전반적으로 회복됐다"며 "철강 이외 부문도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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