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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프로세서 가격 인하’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 프로세서를?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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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10 17:09:33

    새로운 PC를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소비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최근 PC 부품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주요 부품 가격이 널뛰기를 계속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PC를 구성하는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가 대표적인데, 특정 제품의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은 것이 문제다.

    이 중 프로세서는 일반 사용 외에도 사무 및 전문가, 게임 등에 활용되는 PC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무엇보다 인텔은 오랜 시간 동안 시장의 핵심에 서 있었고 현재까지도 유효한 상황이다. 다만, 인텔 프로세서는 과거부터 가격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기조가 조금 달라졌다.

    ■ 인텔 프로세서는 무조건 비싸다? ‘이제는 옛말’

    소비자 시장에서 인텔의 이미지는 ‘성능은 좋지만, 가격은 높다’였다. 과거 소비자에게 판매되던 최상위급 제품들 중 100만 원에 근접하는 제품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고, 현재도 고성능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가격은 일반 프로세서가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하지만 인텔은 오랜 시간 고가 정책과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해 온 점을 생각해 보면 소비자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인텔의 프로세서 제품들 중 고가 라인업은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입문용 제품 외에도 게임이나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전문 작업에서 오랜 시간 인텔 프로세서는 강력한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준 바 있다. 단순히 고가 정책과 프리미엄 제품으로만 소비자에게 다가섰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 터다. 이를 받쳐주는 성능이 따라와야 구매로 연결이 된다.

    현재는 프로세서 시장 경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인텔 역시 이런 분위기에 따라 보다 가격을 인하하는 등 보다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달 사이에 인텔 프로세서의 가격은 합리적인 가격 수준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 제품군에 동일하게 보이는 현상이다.

    요즘 소비자들의 평가는 ‘가성비’의 인텔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성비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인텔의 프로세서 제품군은 성능 역시 이전 세대와 비교해 크게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역시 착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i3 제품군은 거의 가격 변화가 없는 추세지만 i5나 i7, i9 같이 중·고가 라인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 중인 중·고가 라인업 구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먼저 주목받는 제품들은 내장 그래픽 칩셋이 제거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F형 라인업이다. F형은 내장 그래픽이 제거된 만큼 가격에서 상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픽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내장 그래픽이 장착된 제품보다는 저렴한 F형 프로세서를 구입해 업그레이드를 꾀하자는 것이다.

    ▲ 40만 원대 초반에 구매가 가능한 인텔 10세대 i9-10900F

    입문용 제품으로 평가받는 10세대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도 이제는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성능적으로 아쉬움이 없다. 이는 코어 i5, i7 모두 동일하다. 단지 코어 수에서 차이를 보일 뿐이다. 참고로 코어 i3는 4코어이며, 이후 각각 6개(코어 i5)와 8개(코어 i7) 코어를 제공한다. 코어 수가 많으면 고효율 작업은 물론, 일부 게임에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10세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는 풍성한 구성으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10코어, 20스레드를 제공한다. 이렇게 코어 구성 외에도 이전 세대 대비 작동속도도 상승한 만큼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격이 10세대 코어 i5는 10만 원대 후반, 코어 i7은 30만 원대 초반,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은 40만 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상태다.

    ■ 인텔의 공급가 인하는 호재인가?

    전반적으로 좋은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는 인텔 프로세서인데 이는 10~20%가량 낮아진 공급가에 있다. 제품 공급 부분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는 인텔의 상황을 놓고 보면 이를 통해 사용 소비자 층을 더욱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대가 보다 저렴하게 되면 그만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현재 PC 제품 시장을 놓고 보면 인텔의 가격 인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주요 제품군의 가격 인하로 인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현재 PC 시장을 놓고 보면 그래픽 카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거의 1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는 최신 그래픽 카드는 구매가 선뜻 망설여 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고사양 PC로 넘어가려던 소비자는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당분간 유보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여기에 인텔은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성능이 아쉬운 것도 아니고,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려 프로세서라도 업그레이드를 하자는 추세로 이어지는 것이다.

    프로세서는 한번 구매하면 몇 년은 쓰는 제품이다. 특히 지금의 인텔 제품은 가격과 성능면에서 모두 이점을 가지고 있어 지금 구매 및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가격 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는 만큼 오히려 시기가 더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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