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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에 AI가 들어가니 쓸만하네! SK텔레콤x아이리버 ‘누구 버즈’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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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17 19:33:07

    인공지능(AI)이 무선 이어폰에 들어갔다. SK텔레콤과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가 무선 이어폰 '누구 버즈(Nugu Buds)'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누구 버즈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의 AI서비스 '누구(Nugu)'가 들어갔다. 기존 누구 스피커처럼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스마트폰 조작 없이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라디오,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 심플한 디자인에 돋보이는 마이크 성능

    먼저 '누구 버즈'는 이어폰과 이어팁, 케이스까지 모두 화이트 컬러로 꾸며졌다. 심플하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이어폰답게 더 튀는 디자인을 채택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디자인보다 착용감이 더 좋다. 유닛이 가벼우면서 편안해 이어폰을 착용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덕분에 장시간 음악 감상도 부담스럽지 않다.

    패키지에는 휴대와 충전을 위한 전용 케이스가 포함된다. 케이스에서 누구 버즈를 꺼내면 자동으로 페어링을 마친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6.5시간을 감상할 수 있고 연속통화 4시간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음악이나 통화를 하기에 충분하다. 충전 케이스를 통해 3회 완충이 가능하며 최대 19.5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충전은 케이스 뒷면에 USB-C 단자를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 3쌍의 실리콘 이어팁이 포함되지만 충전 케이블은 포함되지 않는다.

    음성 명령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이크에 많은 신경을 썼다. 퀄컴의 특허 기술인 cVc 3.0(통화 중 주변 잡음제거)를 통해 더욱 선명한 음성 통화가 가능하며, 이어폰 유닛에는 각 2개의 마이크를 채택해 사용자의 음성을 잘 잡아낸다. 덕분에 기본적인 통화 품질도 우수하다.

    양쪽 이어폰에는 조작을 위한 터치 버튼이 마련됐다. 이어폰을 만지다가 실수로 터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살짝 눌러줘야 반응하는 감압 센서를 채택했다.

    누구 버즈는 아이리버의 오랜 사운드 노하우를 담았다. 아이리버 사운드 마스터의 튜닝으로 생생한 사운드를 갖췄다. 누구 버즈는 애플 에어팟 프로 제품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누구 버즈' 전용 앱을 통해 이퀄라이저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누구 버즈 전용 앱은 버튼 기능을 바꿀 수 있으며, 제품 업데이트가 가능하니 설치해서 쓰는 것도 바람직하다.

    ■ 상당한 완성도의 음성인식 서비스

    이제 누구 버즈의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해보자. 먼저 SK텔레콤의 전화통화 앱인 'T전화'를 기본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T전화에 담긴 '누구' 서비스를 누구 버즈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T전화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앱을 설치하고 누구 버즈를 착용했다면 ‘누구’를 호출해보자. 이어폰의 버튼을 2초 정도 길게 누르면 소리가 한번 들리는데 이때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된다. 버튼은 양쪽 이어폰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 LG 윙 스마트폰에 누구 버즈를 연결했다


    음성 인식률은 상당히 뛰어나다. 다른 사람이 다 듣게 큰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소음이 섞이는 야외에서도 잘 알아듣기에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누구’를 통해 어떤 기능을 쓸 수 있을까? 누구는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기본적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 전송, 통화나 문자 기록 확인, 날씨 및 뉴스 검색, 플로 및 라디오 재생 등의 기능을 갖췄다. 워낙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니 T전화 앱에서 ‘투데이’ 카테고리에서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살펴보자. 추천 음성 명령어가 나와 있기에 미리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먼저 출근 전에 날씨를 물어봐도 좋다.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정확도도 높다. 최고기온과 최저 기온을 알려주며 “어제보다 많이 춥겠어요. 옷 따뜻하게 입으세요”와 같이 실제 필요한 정보까지 알려준다.

    ▲ 누구 버즈 착용 이미지©SK텔레콤

    이어폰을 끼고 집을 나설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다. 누구 버즈는 착용과 동시에 페어링을 마친다. 그리고 “음악 들려줘”하면 이전에 들었던 음악을 들려주거나. “BTS 음악 틀어줘”하면, 플로를 통해 BTS 음악을 쭉 들려준다. 음악을 듣기 위해 앱에서 열심히 음악을 찾아야 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편리하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가 설정되었지만 멜론이나 벅스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음악은 물론 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 "MBC 라디오를 틀어줘"라고 하니 95.9MHz 주파수로 MBC 라디오를 들려준다. "107.7 라디오 틀어줘"라고 말하니 SBS 파워FM을 재생한다. 이 밖에도 오늘의 운세를 물어보거나 '아인슈페너'와 같은 단어를 물어볼 수도 있다. 전화를 거는 것은 물론 문자 메시지도 보낼 수 있는데 음성 인식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 재미있고 쓸만하다!

    누구 버즈를 사용하기 전에 과연 AI 음성인식 서비스가 필요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써보니 우선 실행이 워낙 간단하고 말을 척척 잘 알아듣기에 명령을 내리는 맛이 난다.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특히 편하고 일상생활에서는 오늘의 날씨나 현재 시각, 오늘 날짜를 물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구글 캘린더를 연동하면 오늘의 일정을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누구 버즈의 가격은 7만9천원이다. 기능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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