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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전국최초 독감무료 예방접종 실시성과


  • 박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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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17 10:05:02

    ▲ 독감무료 예방접종 실시성과 돋보여© (사진제공=진주시)

    트윈데믹 대비 적극 행정으로 백신 물량 확보...전국 상위 접종률 기록

    [진주 베타뉴스=박종운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진주시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올해 1월 30일 기준 22만 1744명으로 65%의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18세 이하 어린이와 64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의 경우 전국 180개 시․구에서 13위, 경남 10개 시 지역에서는 1위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해마다 유행시기가 도래하는 10월이면 접종을 해왔으며, 지난 해에는 임신부, 생후 6개월~만 18세, 만 62세 이상의 연령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국가사업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계절성 인플루엔자 증상이 유사해 동시감염(트윈데믹)이 시작되면 코로나19 2차, 3차 대유행으로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경 인플루엔자 지자체 사업은 자체(수의) 백신구매·사용하라는 질병관리청의 공식 회신을 받은 뒤, 당해 연도 주민지원 사업이 지역복지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보건복지부의 사전검토를 거친 후, '진주시 재난위기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19~61세를 포함한 전 시민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 실시 근거를 마련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집단면역형성 충족 기준과 최근 2년간 접종률(76~78%)을 근거로 백신 수요량을 산정, 진주시의회에 사전 동의를 거쳐 약 22억 9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19~61세 연령의 70%에 해당하는 16만 3800명분의 백신을 공개입찰을 통해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특히 이 시기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대란을 겪으면서 전국의 지자체가 인플루엔자 백신 대란을 피하기 위해 확보 전에 뛰어든 시기여서 어느 지자체가 더 적극 행정을 펼쳐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하나의 관건이 돼 있던 시기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5일경 전국적으로 시작되었던 독감 예방접종은 출발부터 백신의 유통과정, 백색입자 발견 등 안전성 문제로 순조롭지 못하게 진행되다가 그해 10월 중순에 독감 접종 후 사망사고에 대한 내용이 11월까지 지속적으로 보도됨에 따라 접종을 꺼려하는 이른바 ‘백신 포비아’가 급속 확산했다.

    이로 인해 전국 접종인원은 지난해 10월은 1일 평균 34만 명에서 12월에는 약 2만 1000명으로 급감했으며, 진주시도 이 여파를 비켜가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1일 평균 7200명이 접종했으나 12월에는 약 340명으로 예방접종 발길이 뚝 끊어졌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10월 추세대로 접종이 지속됐다면 독감백신이 부족해 11월에 예방접종이 종료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다”며 “현재의 접종률 65%는 집단면역 형성 기준에 근접하는 등 진주시와 유사하게 사업을 시작한 타 지역보다 훨씬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종운 (jsj364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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