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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發 체질개선 속 현기車 방긋…기아차 분기 영업익 최대 예상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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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18 10:30:02

    ▲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양재동 기아 사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 실적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작년 4분기 매출 16조8605억원, 영업이익 99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각각 4.7%, 68.4%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만약 기아차가 4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다면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7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내수판매 호조 ▲세계 주요 지역 수요 회복 ▲ 판매보증비 감소 등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체질 개선이 이 같은 실적의 근본이라고 보고있다.

    정 회장은 최근 티저이미지를 공개한 현대차 아이오닉5 1분기 공개를 기점으로 기아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기차의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만 8066대가 팔렸다.

    정 회장이 사장 시절 디자인 경영을 통해 흑자로 전환시켰던 기아는 최근 아예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기아의 사명 변경은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지 31년 만이다. 로고도 9년만에 교체했다.

    기아가 일반에 익숙한 사명과 로고를 전면 교체하며 이를 토대로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플랜 S' 전략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기차의 호실적을 정 회장의 체질개선의 효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현대·기아차의 인식이 계속 안좋았는데 정 회장 취임 뒤로 확실히 인식이 변한 것은 있다"며 "아직 개선해야할 과제는 많지만 현재 국산차가 가장 내세우는 가성비에서 성능 및 AS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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