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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3차 대유행' 코로나19 확산 여파...다시 텅빈 영화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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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27 18:41:18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 극장가...일일 관객 6만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극장 관객도 다시 급감하고 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극장 관객도 다시 급감하고 있다. 27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 ©연합뉴스 제공 

    신작이 개봉했음에도 평일 관객 수는 5만여명 안팎으로 떨어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주 만에 개봉한 한국 영화인 '이웃사촌'은 개봉 첫날인 25일 3만5천여명, 둘째 날 2만4천여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웃사촌'의 개봉 이틀 차 관객 수를 살펴보면 심각한 관객 감소 문제가 드러난다. 전국 1천200여개 상영관에서 3천800∼4천회씩 상영했지만, 회당 관객 수는 10명이 채 되지 않은 셈이다. '이웃사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의 여파를 그대로 맞은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신작 개봉까지 대거 이탈하면서 극장 산업 자체가 또 다시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 영화 '이웃사촌' /©리틀빅픽처스

    2위인 '도굴'의 관객 수도 25일 1만2천명대에서 26일엔 7천명대로 떨어지며 사실상 절반 가량의 관객 감소율을 기록했다.

    신작이 개봉하는 수∼금 전체 관객 수는 하루 4만3천여명∼6만여명대에 그쳤다. 한국 신작 개봉이 없었던 지난주 8만6천여명∼10만1천여명대보다 훨씬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작 영화들은 또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당초 12월 초 개봉 예정이었던 '서복'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상영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올해 상영을 목표로 만들어진 '영웅' 역시 코로나19 상황으로 개봉 장담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극장가는 몸살을 앓고 있다. 별다른 신작 개봉 소식이 없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의 영화 시장 상황을 예측해 볼때 극장가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전망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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