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우예진 기자] 애플이 현재 iOS판 브라우저 사파리(Safari) 등에 기본으로 설정된 구글 검색 엔진을 대체할 독자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가 28일(현지시간) 다수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이 9월 발표한 iOS 14에서는, 홈 화면에서의 검색 결과로 구글 검색을 거치지 않고 기업이나 학교, 단체 등의 웹사이트를 보여주고 연결하는 기능이 탑재되었다. 이 검색 기능의 출현이 바로 애플 자체 검색 엔진이 진척되었음을 나타낸다고 다수의 업계 관계자가 입을 모았다.

애플은 2018년 구글에서 인공지능(AI) 및 검색 부문에서 근무했던 존 지아난드레아를 채용해 기계 학습 & AI 전략 담당 상급 책임자로 임명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채용은 표면상으로는 AI와 시리의 강화가 목적인 것 처럼 보인지만, 사실은 애플 사내에 구글 검색 엔진의 경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사법성은 지난 20일 구글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제소할 딩시,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을 애플 iOS에 기본 설정으로 하기 위해서 연간 80~12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행위가 검색 엔진 분야의 경쟁을 막아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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