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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활용방안 시민에게 들어본다‘캠프마켓 라운드테이블1.0’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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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30 23:12:57

    ▲2020년 10월 29일과 30일에 걸쳐 인천시 부평1동 주민 센터 4층 강당에서는 부평미군기지-Camp Market-중 반환되는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시민의견 수렴 자리인 캠프마켓 라운드테이블 1.0이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중 박명식 부평구문화재단 이사 겸 후원회 부회장이 발언 모습. ©베타뉴스

    지난 29일과 30일에 걸쳐 인천시 부평1동 주민 센터 4층 강당에서는 부평미군기지(Camp Market)중 반환되는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시민들에게 들어보는 ‘캠프마켓 라운드테이블 1.0’이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행사가 진행됐다.

    단순히 시민들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아닌, 예전 애스컴 시티(Ascom City)로 불렸던 부평미군기지의 역사를 전문가에게 듣고, 일반에 공개된 부평 미군기지 B구역을 직접 방문해 전문가의 현장 설명을 들은 이후, 참여한 시민들이 토론을 통해 의견을 최종 결정하는 프로그램 방식으로 매우 알찬 자리였다.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는 순서에 자신은 전문가가 아닌 부평에서 5대째 살고 있다고 소개한 박명식 부평 역사박물관 운영위원장은 한국전쟁이후 부평미군기지는 캠프마켓, 캠프 애덤스, 캠프 하이예스, 캠프 그랜트, 캠프 타일러, 캠프 해리슨, 캠프 테일러 등 7개 구역으로 구성된 애스컴 시티가 형성됐다고 한다.
    애스컴 시티 크기는 일본육군조병창 면적 100만평과 주변 적산공장(일본인 소유였던 공장)등을 흡수했으며, 당시 미국에서는 애스컴 시티를 일종의 사서함 개념 주소로 ‘APO 901 샌프란시스코’로 불렸다고 한다.

    애스컴 시티 안에는 포로수용소도 있었는데, 북한 포로들을 수용하던 곳으로 1953년 6월 18일 밤,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았던 포로들이 수용소를 탈출을 시도하다 44명포로가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고도 한다.

    이후 1973년 애스컴 시티가 해체되고 10분의 1 크기인 캠프마켓이 남아 이중 반환된 구역 중 A구역은 토양정화 중이라고 말했다.

    ▲2020년 10월 29일과 30일에 걸쳐 인천시 부평1동 주민 센터 4층 강당에서는 부평미군기지-Camp Market-중 반환되는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시민의견 수렴 자리인 캠프마켓 라운드테이블 1.0이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행사가 진행됐다. 라운드테이블 참여자들이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B구역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베타뉴스

    이틀간 진행된 ‘캠프마켓 라운드테이블’에서 부평미군기지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주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건물을 그대로 유지, 보수해 활용하자
    -공원보다 경제적 이익이 창출되는 개발을 하자
    -예술인들을 위한 장소로 활용 또는 예술인들 작품이 전시 됐으면
    -야외 공연장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됐으면
    -다양한 의견을 모두 수용할 만큼 넓다. 하지만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했으면
    -이익이 개입하지 않기 위해서 예술관련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전쟁 체험관을 만들자

    종합된 의견들을 투표해 결과를 발표하며 이틀간의‘캠프마켓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종료됐다.

    교육에 종사한다고 밝힌 한 참여자는 토론 말미에 이런 말을 남겼다.
    -어린 학생이 교실 한쪽에 유리창을 냈으면 하는 의견을 내고 유리창이 설치될 때까지 계속 한 자리에서 지켜보는 모습을 봤다.
    하물며 우리 시민들도 부평미군기지가 어떤 용도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2020년 10월 29일과 30일에 걸쳐 인천시 부평1동 주민 센터 4층 강당에서는 부평미군기지-Camp Market-중 반환되는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시민의견 수렴 자리인 캠프마켓 라운드테이블 1.0이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행사가 진행됐다.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방문 지역중 창고로 쓰였던 건물 모습.©베타뉴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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