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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 연말로…합의 가능성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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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27 11: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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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을 12월 10일로 재차 연기하면서 합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C는 26일(현지시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일을 12월1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기로 인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합의가 이뤄질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LG화학 승소로 최종판결이 나올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시각이었지만, 판결이 2차례 연기되면서 최종 판단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소송의 장기화와 동시에 결과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합의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소송에 성실하고 단호하게 임할 것을 천명하면서도 진정성을 갖고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를 하겠다는 언급을 해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뉘앙스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소송 연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연기로 판단해 뒤집힐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Default Judgement)을 내린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이의신청을 받아 들여 판결을 재검토 하고 있다. ITC는 당시 영업비밀침해 소송 전후의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증거 훼손 및 포렌식 명령 위반을 포함한 법정모독 행위 등을 했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은 "판결 연기와 관계없이 소송에 충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다만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불확싱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히 판단해 조속이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며 12월 10일에 최종판결까지 갈지 아니면 그 전에 합의를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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