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컬러 터치스크린을 품은 강력한 음파 전동칫솔, 오클린 X pro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10-14 16:49:46

    전동칫솔은 이제 흔히 구할 수 있는 전자제품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칫솔이 있고 저가형으로 보면 1만 원 이하의 전동칫솔도 있다. 물론 오랫동안 사용할 고성능 전동칫솔로 10만 원대 이상의 제품도 즐비하다. 오랄비나 필립스와 같은 전통의 브랜드도 여전하지만 샤오미와 같은 특유의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샤오미의 웨어러블 파트너 기업인 후아미(HUAMI)에서 투자를 받은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 ‘오클린(Oclean)’의 음파 전동칫솔이다. 오클린 역시 샤오미의 전략과 같은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리뷰 제품인 오클린 엑스프로(Xpro)는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성능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오클린 Xpro는 음파 전동칫솔이다. 음파 진동이 미세한 공기방울을 발생해 꼼꼼한 양치가 가능하면서 장시간 사용하면 미백 효과도 있다. 또한 세게 문지를 필요가 일반 칫솔과 다르게 치아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오클린 Xpro는 분당 42,000회의 진동으로 일반 칫솔질로는 하지 못하는 음속 진동으로 양치가 가능하다. 덕분에 일반 칫솔과 달리 2분이면 양치를 끝마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동칫솔로는 최초로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를 내장하고서 5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 전동칫솔 최초로 컬러 터치 스크린 내장

    오클린 Xpro는 손잡이 부분에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전동칫솔에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은 오클린 Xpro가 최초다.

    스크린이 있어 날짜와 시간,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전동칫솔처럼 버튼을 누르자마자 진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버튼을 한번 누르면 현재 시간과 날짜가 뜬다. 급할 때에는 화장실용 시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터치 스크린을 오른쪽으로 밀면 진동 세기 및 현재 모드, 설정된 양치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면 전동칫솔이 작동한다.

    오클린 Xpro는 앱을 통해서도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지만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접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양치 모드를 바꾸거나 칫솔질 강도 단계,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양치 모드는 총 4가지로 미백과 민감, 클린, 마사지 모드를 지원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모델명과 펌웨어 버전, 배터리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도 적당히 좋음, 보통이 아니라 최대 100%까지 구체적인 수치를 똑똑하게 알려준다.

    양치를 마치면 점수, 양치질한 시간, 양치가 꼼꼼히 되었는지 치아를 8개 구역으로 나눠 그림으로 띄운다. 오클린 Xpro는 6축 자이로스코프를 내장해 양치가 잘 되는지를 꼼꼼히 측정한다.

    디스플레이의 치아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면 제대로 양치가 안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양치를 꼼꼼히 했다면 치아 전체가 흰색으로 보이며, 100점을 띄워준다. 생각보다 100점을 맞기는 어렵지 않다. 양치가 잘 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있다면 다시 꼼꼼히 닦아주면 된다. 매번 양치질 점수를 받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80점을 맞았다고 해서 다시 바로 닦아도 100점을 주는 것은 아니고 0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디자인은 산뜻하다. 깔끔한 외형으로 최신 전동칫솔 디자인으로 어울린다. 교체해서 쓰는 칫솔도 본체와 컬러가 일치해 컬러감을 한껏 살렸다. 무게는 칫솔모를 끼우고도 99g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소재로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고무 등의 소재가 없어 그립감은 살짝 떨어지는 편이다.

    칫솔은 IPX7 등급으로 방수 기능은 기본이다. 양치 후 칫솔모와 함께 본체도 물로 씻어도 상관없다. 칫솔모의 내구성도 상당히 좋다.

    색깔이 빠지면서 칫솔모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탄탄한 탄력으로 오래 사용하기에 좋고 시원스럽게 닦이는 맛도 있다. 칫솔모는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얇아 구석구석 닦이는 느낌까지 있다.

    ▲ 오클린 Xpro 기본 구성품

    패키지에는 하나의 칫솔모와 충전 거치대, 설명서, USB 충전 케이블이 포함된다.

    ▲ 별도로 판매하는 휴대용 케이스

    ■ 나를 위한 ‘맞춤 케어’

    일반 전동 칫솔은 칫솔질의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렵다. 저가형의 경우 아예 강도를 조절할 수 없고 중급형 이상이 되어도 약하거나 일반 정도로 가능하다. 반면 오클린 Xpro는 무려 32단계로 미세하게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덕분에 나에게 딱 맞는 강도로 양치가 가능하다.

    1단계는 미세한 진동으로 전동칫솔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이후 익숙해지면 표준강도인 18단계까지 올려도 좋다. 가장 센 32단계는 치석 제거 효과가 있다. 개인차에 따라 서서히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전동칫솔을 쓰다가 치아가 손상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칫솔을 과도하게 눌렀을 경우 진동수를 자동으로 줄여 치아의 손상을 줄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24단계 이상의 강도에 적용된다.

    전동칫솔 메뉴에서 미리 양치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2분이 기본 설정된 시간으로 2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물론 더 양치질이 하고 싶다면 다시 버튼을 눌러서 켜면 되고 늘 2분 이상하고 싶다면 양치시간을 간단히 늘리면 된다.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전동칫솔 본체에서 직접 설정이 가능하다.

    ■ 중간 세기로 30일 연속 사용 가능한 배터리

    거치대를 통해 일반적인 형태인 스탠드형으로 쓸 수 있고 거치대를 벽에 부착하는 형태로도 쓸 수 있다. 벽에 부착해서 쓸 경우에는 욕실 등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벽에 걸어놓을 때에는 충전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거치대는 케이블 일체형이 아닌 가벼운 유닛으로 꾸며졌다. 뒷면의 마이크로 5핀 단자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주변에서 흔히 쓰이는 단자로 PC나 USB 어댑터에 연결해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전동칫솔은 거치대에 AC 플러그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휴대가 불편해진다. 반면 오클린 XPro는 작고 가벼운 어댑터만 챙겨도 충전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충전은 2시간이면 충전이 끝나며 중간 세기로 30일 사용 가능한 배터리 시간이 인상적이다. 1단계 세기로 하면 40일, 가장 센 32단계에서는 20일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사용시간 2분 기준으로 매일 2회씩 사용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 테스트를 위해 이틀 동안 충분히 사용했는데도 배터리가 단 2% 떨어졌을 정도로 배터리 사용시간도 만족스럽다. 배터리의 용량은 800mAh다.

    ■ 앱을 통한 맞춤 추천 및 펌웨어 업데이트

    오클린 Xpro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설정이 칫솔 내에서 가능하다. 그렇기에 앱이 없이도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조금 더 구체적인 설정이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앱은 안드로이드 및 애플 iOS 앱 마켓에서 ‘olean’을 골라 설치하면 된다. 물론 앱은 한글로 꾸며져 있다.

    칫솔을 스마트폰앱과 연동하기도 상당히 쉽다. 칫솔과 가까이 하면 별도의 설정이 없이도 앱에서 칫솔을 찾아내 연결한다. 앱을 통해 칫솔 상세정보를 보거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앱을 통해 맞춤형 플랜을 추천해준다. 치아 유형이나, 습관, 미백 정도를 간단히 선택하면 플랜을 만들어 띄워준다. 커피를 마신다는 것을 선택하니 앱은 ‘중간 강력 화이트닝’을 추천했다. 추천을 즉시 사용하거나 나중에 받아도 좋다.

    스마트 추천을 적용해도 좋고 18가지의 양치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 혹은 수동으로 칫솔질 시간, 모드, 양치 강도를 저장해놓고 적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칫솔모를 교체해야 할 시기도 알 수 있다. 칫솔모는 3개월 또는 400분 정도 사용했을 때 교체를 권장한다. 앱의 첫 화면에서 ‘사용 일수’를 누르면 브러시의 정확한 사용시간 및 사용 횟수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게 칫솔모의 교체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칫솔모를 교체했다면 ‘재설정’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 칫솔모는 1만 원대(2개)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 가장 스마트한 전동칫솔의 등장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한 오클린 Xpro는 쓸수록 확실한 만족감을 준다. 기본적으로 음파 전동칫솔로 높은 세정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최대 32단계까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언제든지 현재 시간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고, 양치가 끝나면 잘 안닦인 곳이 있는지 알려주면서 점수를 매겨주는 것도 재미있다. 배터리 역시 중간 세기로 하면 30일이나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오클린 Xpro는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도 5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내구성이 좋은 칫솔모도 2개에 1만 원 초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오클린 Xpro는 현재 구할 수 있는 가성비의 끝판왕 전동칫솔이라 불러도 좋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3623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