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코로나19에도 인수합병 활발…올해 11조원 이상 투자


  • 정순애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9-16 16:51:13

    ▲500대 기업 최근 5년 M&A 금액 톱20 ©CEO스코어

    8월까지 M&A 금액 11조4천500억원 선, 지난 한해 1년 치 육박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국내 500대 기업들이 지난 5년간 총 59조원 이상을 투입해 507개 기업을 인수합병(M&A)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올해 8월까지 M&A에 사용한 금액이 11조4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연간 규모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500대 기업(반기보고서 제출 대상)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152개 기업이 507개 기업 인수에 총 59조2천599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 11조4천499억원(52건)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1조7천784억원) 수준에 육박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황에도 M&A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5년간 기업별 M&A 금액은 2016년 11월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한 삼성전자가 총 10조1천1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신성장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 강화를 위한 하만 인수에 투입된 규모는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9조2천727억원)로 국내 기업의 해외 M&A 역사상 최대였다.

    다음으로 KB금융이 3조5천371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로 많았고 롯데케미칼(2조9천291억원), CJ제일제당(2조8천924억원), 넷마블(2조8천894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현재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중인 한국조선해양(2조967억원)을 비롯해 SK(1조9천961억원), 한국콜마(1조3천390억원), SKC(1조2천937억원), LG전자(9천827억원) 등도 인수에 투입된 규모가 상위 20위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년간 M&A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카카오(47곳)로 조사됐으며
    뒤이어 네이버(30건), NHN(20건), CJ대한통운(17건), 삼성전자·CJ제일제당·LG생활건강(각 14건), 넷마블·제일기획·AJ네트웍스(각 12건) 등의 순으로 M&A 기업 수가 10곳이 넘었다.

    CEO스코어 측은 "올해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기업들이 M&A를 통한 사업 재편 등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연도별 M&A 규모는 2016년 13조5천158억원(85건), 2017년 15조5천458억원(125건), 2018년 6조9천699억원(126건), 2019년 11조7천784억원(119건), 2020년 1~8월 11조4천499억원(52건) 등으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