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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용산구민들, “용산국제업무지구 원안대로 시행하라”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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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8-17 00:29:34

    서울 용산 주민들이 정부의 용산정비창 부지에 대한 1만세대 주택 공급계획 발표를 성토하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원안대로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용산주민들은 16일 오후 4시부터 용산역 전면 잔디광장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수 결의 대회'를 열고 즉각적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 원상 복구를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는 최근 용산정비창 부지에 주택 1만호와 캠프킴 부지에 주택 3100호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집회에 참여한 용산 주민들이 국제업무지구 원안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 베타뉴스

    이날 집회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해 진행 되었고, 이 자리에 모인 용산 주민들은 용산정비창에 대한 정부의 즉흥적인 주택 공급 계획 발표에 분노했다.

    용산 주민들은 정부가 37만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버리고 즉흥적으로 용산정비창과 캠프킴에 1만3100세대 주택 건설을 발표한 데에 분노했다.

    이날 연설자로 나선 권영세 의원(미래통합당. 용산)은 “용산정비창 부지라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땅이고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기 때문에 이런 땅에다 그냥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는 것은 경주용 명마를 그냥 달구지 끌게 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권영세 의원이 용산정비창 부지에 즉흥적인 아파트 단지가 아닌 제대로 된 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의를 밝히고 있다 ⓒ베타뉴스

    권 의원은 “지금 세계는 무한 경쟁의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은 엄청난 경쟁을 하고 있고, 작은 나라들도 세계적으로 무한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쳐진다. 우리가 끊임 없이 뭔가를 하고 개발을 해야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있는데 서울의 한 복판이자 나라의 한 복판인 용산에서 세계의 중심까지는 안 된다고 하더라도 동아시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의 땅인 용산정비창 부지에 그저 아파트를 짓는다면, 사실 아파트도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급조해서 아파트를 짓는대로 그대로 놔뒀다가는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큰 피해가 없을 지 모르지만, 우리 후손의 입장에서 본다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저 밑으로 떨어뜨리는 조치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국토부나 서울시에서 이 정비창 부지 1/3정도에 아파트를 지어도 별 문제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나머지 2/3정도에 지어 봐야 싱가포르과 경쟁하고, 동경과 경쟁하고, 베이징과 경쟁할 수 있는 국제업무 중심지가 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곳에 아파트 1만 가구가 들어 오는 순간 국제업무지구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서부이촌동 재개발 하면 3000세대 가량이 되는데, 여기에 1만가구를 추가로 건설하면 초등학교가 5~6개가 필요하고, 중학교도 필요하고 고등학교도 필요하게 된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학교주변 정화지구다 뭐다 해서 학교 주변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여러가지 제약이 가해지는데, 그런 제약을 안고 나머지 2/3에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권영세 의원은 “이런 이유로 1/3을 주택에 떼 주더라도 국제업무지구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정부측의 주장은 허구”라고 밝혔다.

    "그래서 저들이 집권하는 동안 이 땅을 망치고 서울을 망칠 바에는 차라리 아무짓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그래야 나중에 새로 시작하는데도 좋지 일단 이상하게 이 땅을 버려 놓는다면 새로 시작하기도 엄청나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지금 홍콩이 내정 불안으로 대기업과 국제기구들이 어디론가 옮겨갈 곳을 찾고 있는 지금, 정비창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잘 조성해 글로벌기업과 국제기구들을 유치한다면, 용산과 서울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고, 우리의 후손들은 정말 자랑스럽고 부강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정비창부지 문제는 그저 아파트를 짓고 안 짓고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서 제대로 발전해 나가고 앞서나가는 국가가 되느냐, 형편없는 국가로 전락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라며 “그런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용산구청과 서울시, 정부가 협조를 안 한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싸우고, 서울시와 싸우고, 용산구와 싸워서라도 우리 정비창이 제대로 된 국제업무지구로서 다시 태어나고 제대로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캠프킴 부지에 대해서도 일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해서는 안 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상업시설과 업무시설로 조성해야지 주거를 넣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권의원은 “용산의 재개발 재건축을 정부가 막고 있다. 한남동 남영동 청파동 원효로 등 부당하게 막아 놓은 고도제한을 풀고 재건축 재개발을 제대로 하게 해 주면 용산에서만도 수 만 호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좋은 기회들은 다 놔두고 그냥 여기가 빈 땅이라는 이유로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을 이런 식으로 허투로 써 버리겠다는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수 결의 대회에 참석한 용산 주민들 ⓒ베타뉴스

    권영세 의원 연설 후 구호제창이 이어졌고,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첫번째 자유발언에 나선 참석자는 정부가 재건축을 막고 있어서 주택 문제가 발생했다며, 용산정비창을 배드타운으로 만들께 아니라 재건축을 활성화 하라고 요구했다.

    두번째 자유발언에 나선 참석자는 용산정비창은 대한민국의 국운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지역이라며 2년 남은 정권이 졸속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단계 조치를 충실히 따르기 위해 참석자 입장 전 체온측정, 1미터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시 해 질서 있게 진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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