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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변호사에서 서울 시장까지.. 성추행 피소 후 사망 박원순은 누구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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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10 06:59:27

    ▲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10일 사망한 채로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기 까지 인권운동에 투신해 온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로 자진 사퇴한 후 시민사회의 추천을 받아 서울 시장 후보에 올랐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고,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경선에서 이겨 진보진영의 후보로 나서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박 시장은 역대 민선 서울시장 중 최초로 내리 3선을 해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는 1980년 사법시험 합격 후 검사로 임관했다가 이내 변호사로 나섰다. 인권 문제에 천착하다가 1994년 참여연대를 설립했고 2002년부터 '아름다운가게'를 운영하는 등 시민사회에서 명망을 얻었다.

    박 시장은 서울대 '우조교' 사건으로 최초의 성희롱 유죄 판결을 얻어내는 등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은 인사로도 유명했다. 2018년 미투운동 공식지지 선언을 하고 서울시를 '여성시'로 선포하는 등 민주당의 대표적인 여성운동 후원자로 평가됐다.

    박 시장은 서울대 재학시절 유신 관련 학생 운동 혐의로 옥살이를 하고 제적돼 단국대 사학과를 다녔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기수로 사업시험에 합격해 오랫동안 인연이 깊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면제 문제로 오랫동안 골치를 앓았고 결국 주신씨는 무죄로 판명됐다. 박주신씨는 현재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대 최초로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한 박 시장의 딸도 '특혜'라는 의혹을 받았다.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아버지가 연락이 안 된다"며 "유언 비슷한 말을 했다"고 경찰에 행방불명 신고를 했다.

    박 시장의 빈소는 10일 서울대병원에 차려지며 서울시는 오전 9시께 박 시장 사망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한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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