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IBM · 아마존에 이어 MS도 얼굴 인식 기술, 미 경찰 대상 제공 중단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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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14 17:41:11

    ▲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 연합뉴스

    미국의 흑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대도시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 기업들은 경찰에 대한 기술 협력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IBM은 지난 6월 8일 경찰에 얼굴 인식 기술 제공 중단을, 아마존도 10일 얼굴인식 기술 레코그니션의 경찰에 의한 사용을 1년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1일 같은 조치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대표이사는 11일 "경찰이 얼굴 인식 기술 사용에 대한 적절한 법률이 정비될 때까지 제공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 기술이 활용될 때에는 반드시 인권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찰에 얼굴 인식 기술을 제공하면서 인권 단체인 ACLU나 전자 프런티어 재단(EFF)으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현재 이 회사가 경찰에 얼굴 감시 기술을 제공하면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확보했는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미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찰에 얼굴 인식 기술을 판매한 적은 없다면서, 향후 이 기술의 남용을 막기 위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IT 업체들이 잇따라 얼굴 인식 기술의 경찰 제공 중단을 선언했지만 그 적용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아마존 산하 스마트 감시 카메라 기업인 아마존 링(Ring)은 경찰에 대한 판매 중단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 이민관세집행국(ICE)과 국세관국경경비국(CBP)은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경찰의 불법 시위 활동 감시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기술 제공 금지 대상에 포함되는지 아직 불분명하다.

    인권 단체인 앰네스티는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한 집단 감시 시스템이 경찰의 인권 침해를 부추기고 평화적인 시위 활동과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면서 불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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