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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갈등우려 완화'에 강한 반등…다우·나스닥 1%대 상승 마감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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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09 09:02:41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56% , S&P500 지수는 3.5%, 나스닥은 6% 상승했다. 나스닥은 연간기준으로 상승전환한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미중무역갈등 우려 완화, 경제활동재개, 우려보다는 덜 나빴던 4월 고용지표 등의 소재가 맞물리면서 지수가 강하게 움직이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55.43포인트(1.91%) 상승한 24,331.3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61포인트(1.69%) 오른 2,929.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66포인트(1.58%) 오른 9,121.3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고용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천50만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 고용 감소 규모와 실업률 모두 사상 최악 수준의 수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은 실업률이 16%로 치솟고, 고용은 2천150만 명 감소하는 것이었다.

    4월 실직자의 78% 이상이 '일시해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된 점도 향후 고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한 기대도 이어지면서 매수세를 유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내 최소 30개 주가 이미 경제 활동을 재개했거나, 5월 중에 재개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다음 주부터 아이다호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알라바마 등 일부 지역 매장의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면서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경제 상황과 관련해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이 거시 경제와 공공 위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또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하면서 상호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고의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이날 주요 대형주들은 대부분 올랐다. 종목별로는 영업 재개 방침을 밝힌 애플 주가가 2.4%가량 올랐다. 에너지가 4.34% 급등했고, 산업주도 2.5%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5%가까이 오르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1.01% 빠진 27.98을 기록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내려갔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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