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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GE·테슬라 등 美기업, 매출 감소 우려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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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05 18:03:22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각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제조업, 여행·운송업, 에너지 소비 관련 등 다양한 기업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재무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관련 리스크를 실적 전망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중국 내 생산 감소 등으로 1분기(1~3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3~5억 달러, 영업이익이 2~3억 달러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알려진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확산 여부에 따라 그 영향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앞으로 새로운 지출과 생산 연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여행 자제 분위기와 각국의 입국 금지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 ·레저 업계도 큰 타격을 예상했다.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2020년 수수료 수입이 코로나19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캐주얼 의류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는 미국 내 소비가 줄면서 1분기 매출이 6,000~8,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에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 건 앞서 SEC가 이달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연례 재무 보고서에 관련 사항을 자세히 명시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또 명시 대상도 중국에 공장이나 매장을 보유한 기업뿐 아니라 미국 내 유통망에 영향을 받는 기업, 소비자 심리 악화의 영향을 받는 기업 등 다양하다.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 이들 기업에게 리스크를 공개하고 투자자가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외신들은 통상 보고서에서 감염 사태를 위험 요인으로 설명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코로나19'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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