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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부동의 1위는 삼성, 2위 놓고 현대차-SK 각축戰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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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29 1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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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국의 4대 그룹 재계순위에서 삼성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한 가운데 현대차와 SK가 2위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9일 최근 5년간 국내 4대 그룹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4대 그룹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 현황 분석에는 공정자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가 밝힌 최근 5년간 4개 그룹의 자산 변동을 추이에 따르면 삼성이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의 자산규모는 2015년 327조에서 2016년 351조로 늘어났고, 이어 2017년에는 363조, 2018년 399조 원, 2019년에는 414조 원으로 자산 400조를 뛰어넘었다.

    자산 400조 시대를 여는 데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의 자산은 2015년 154조에서 2016년 164조, 2017년 174조, 2018년 198조에 이어 2019년에는 219조원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기준 삼성 계열사 전체 자산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2.8%로 절반이 넘는다.

    재계 4위는 LG그룹이 차지했다. LG그룹의 자산은 2015년 102조원에서 2019년 129조원으로 100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포트폴리오 등에 큰 변화가 없다면 (LG는) 현재처럼 4위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재계서열 2위 자리를 두고 현대차와 SK는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자산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가 2위이고 SK가 3위인 상황이다. 그러나 연구소는 자산 증가 속도를 토대로 SK가 2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년 현대차와 SK 자산규모를 백분율로 비교하면 21.9%나 차이가 나 SK가 2위 자리를 넘보기는 쉽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1.6%로 현대차를 바짝 뒤쫓는 모습을 보였다.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자산은 2015년 25조원에서 지난해 61조원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의 주력사인 현대자동차의 자산은 2017년 이후 70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작년 현대차와 SK의 자산규모는 2017년의 38조5,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격차가 확 줄어들었다.

    SK의 역전 가능성은 영업이익과 매출, 영업이익률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영업이익에서 SK는 2016년 10조원으로 삼성, 현대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2017년 22조원으로 현대차(8조원)을 추월했다. 이어 2018년에는 29조원을 기록하며 5조원대 머문 현대차와 격차를 더 벌렸다.

    SK는 매출규모에서도 2018년부터 현대차를 제치고 이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현대차가 삼성에 이어 매출 2위를 유지했지만, 2018년 SK가 매출 184조원을 기록하면서 170조원을 기록한 현대차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SK가 2015년부터 삼성을 제치고 4년 연속 1위를 고수 중이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현대차의 주력인 자동차보다 SK의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고부가 가치를 지향하다 보니 두 그룹에 변화를 가져왔다"며 "현재 같은 속도라면 빠르면 1∼2년 안에 SK가 자산, 매출, 영업이익에서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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