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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이명희·조원태 사과…"화합 통해 유훈 지켜나가겠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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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30 10:32:4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현태 대한항공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한진 총수 일가의 갈등설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고문과 조 회장은 사과문에서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 고문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경영권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회장은 이 고문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갈등 문제를 이야기하던 도중 말다툼이 일어났고 조 회장이 화를 내고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져 이 고문 등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과문의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3개월 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씨 일가의 경영권 수호가 주목적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조 회장 입장에서 우호지분 확보에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52%와 6.49%로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03%포인트에 불과하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은 6.47%, 어머니 이 고문은 5.31%로 `캐스팅보트`를 쥔 상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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