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18 15:57:04
이세돌 9단이 또 한 번 인공지능(AI)을 무너뜨렸다. 이세돌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돌은 NHN이 개발한 토종 바둑 인공지능으로 이날 대국은 한돌의 실수로 예상 종료 시간보다 2시간 가량 일찍 대국이 종료됐다.
1국 승리 후 이세돌은 "인공지능과 실력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호선으로 둘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2점을 깔고 두자니 재미가 없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를 알고 싶어서 치수 고치기 대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1국은 2점 접바둑으로 열렸다. 한돌의 실력 우위를 인정한 이세돌이 흑돌 2개를 미리 깔고 대국을 시작한 것이다. 이세돌이 2점을 깔고 대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국은 이세돌과 한돌이 동등하게 맞대결하는 호선으로 열린다.
한편 한국 바둑의 간판으로 활동했던 이세돌은 지난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4년 4개월간의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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